의료계 파업 막지 못했다… 애꿎은 환자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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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만나 간담회를 앞두고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정부가 의료계 총파업을 막지 못했다. 당장 내일(7일)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오전 7시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까지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애꿎은 환자만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7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까지 예정된 파업을 강행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담화에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전협의 집단행동을 막기 위해 5일과 6일 두 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들의 집단행동은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정부와 의료계간 힘겨루기는 환자에게 불똥이 튈 전망이다.

이번 의료계의 집단파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서 비롯됐다. 의료체계의 판도가 변하는 정책임에도 의료계와 상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는 게 의료계의 입장이다.

대전협은 전국 200여개 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과 레지던트 1만5000여명이 소속된 단체다. 이들은 대학병원의 의료에 핵심자원이다. 흔히 레지던트는 고생 마다하지 않고 뛰어드는 '불나방'으로 표현된다. 교수의 수술방에서 보조하며, 오전 회진에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 등도 진행한다. 따라서 전공의들이 손을 놓으면 병원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전공의 자리 어떻게 메우나


복지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모든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운영 ▲응급실·중환자실 등은 대체 순번을 지정 ▲대체인력 확보 등으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세운 상황이다.

병원들은 외래진료와 응급실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전문의와 교수들을 현장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집단휴진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걱정하면서도 진료에는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집단휴진하더라도 현재 교수와 전문의들을 동원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총파업에 나선다. 의협은 개원의 등을 중심으로 13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의료계 최대 단체다. 이날 총파업에도 대전협의 참여가 예정됐다.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2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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