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관둘까 했다" 키움 박준태, 벼랑 끝에서 출루머신으로 부활

7월 출루율 0.494로 KBO리그 전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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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준태. 2020.6.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야구를 포기할 것까지 생각했던 박준태(29·키움 히어로즈)에게 트레이드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견고한 수비력, 높은 출루율로 반등에 성공했다.

2019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박준태는 지난 1월 장영석과 현금 2억원을 더해 트레이드됐다.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잡은 박준태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준태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는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했다. 경기에도 자주 나가지 못했고 야구 선수로서 갈 데가 없어 보였다.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빨리 사회에 나가서 다른 일을 해볼까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트레이드가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위기에서 기회가 됐다. 박준태는 "키움에 와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야구인생에서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경기에 자주 나가게도 됐고 코치님들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 이적 후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타율이 한때 1할대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7월 타율 0.304를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상승세는 8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준태의 시즌 타율은 0.236으로 여전히 낮다. 하지만 출루율은 0.398로 수준급이다. 특히 7월에는 출루율 0.494로 두산 베어스 허경민(0.539)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박준태는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가끔 '어떻게 그렇게 많이 나가냐'고 물어도 본다. 배운 대로 타석에 집중하니 출루율이 쌓였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출루율이 높다고 해서 전광판에 성적을 보기도 했다. 의미 부여를 하면 머리가 복잡해져서 '높네' 이 정도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팀의 분위기도 박준태의 좋은 성적에 도움이 됐다. 그는 "편안한 분위기가 좋다. 실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체크를 하지만 코치님들께서 '다음에 잘하자' 정도로 말해주신다. 심리적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좋은 타자가 많다. 야구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연구하는 선수들로부터 도움도 받는다. 박동원, 서건창 선배는 물론 이정후에게도 많이 물어본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현재 페이스라면 박준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낼 수 있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2018시즌(85경기) 당시 기록했던 타율 0.228과 출루율 0.345를 모두 넘어설 전망이다.

박준태는 "1할 타율을 치던 때에 비하면 지금도 감사하지만 조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올해는 2할5푼까지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두권 경쟁 중인 키움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준태 역시도 생애 첫 가을야구를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준태는 "(포스트시즌은) 지금도 자기 전에 매일 생각하고 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 야구를 하면 어떨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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