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서경배의 화장품 외길’ 걷다 주저앉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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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2%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또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화장품업계 1위 자리를 LG생활건강에 내준 뒤로 좀처럼 회복을 못하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도 두 회사의 실적이 엇갈려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808억원으로 24.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93.1% 급감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같이 겪은 경쟁사 LG생활건강은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번 성적표가 서 회장에게 더욱 뼈 아픈 이유다. 

서 회장은 2017년 업계 1위 자리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에게 내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으로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직격탄을 맞은 것. 이후로도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서 회장과 차 부회장의 희비는 경영 전략에서 갈렸다. 서 회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섰고 차 부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사드 사태나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 회장은 체질 개선을 통해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모습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사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세가 뚜렷한 만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3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3분기 매출 1조 2112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6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이 다시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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