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튜브에 등장한 ‘보험’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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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보험이 알고 보면 이렇게 쉬워요.”

최근 보험사가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채널을 통해 ‘보험’을 알려주고 있다. 실손이나 자동차와 같은 대중화된 보험부터 저축, 연금보험 등의 상품 내용을 쉽게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몇몇 영상은 보험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라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재미도 있다.

일반인에게 보험은 어렵고 복잡한 영역이다. 내가 낸 보험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지 정확하게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족히 책 한 권은 될 법한 두꺼운 약관을 끝까지 읽어본 가입자는 몇이나 될까. 최근 당국 지침으로 약관은 간소화하고 어려운 용어는 쉽게 바뀌는 추세지만 여전히 가입자 입장에선 복잡한 백과사전일 뿐이다. 가입할 때 받게 되는 상품설명서 역시 설계사의 설명 없이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처럼 보험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그동안 보험사는 보험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영역’으로 홍보하는 데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90년대 이후 경제력을 갖춘 4050세대들이 건강과 노후에 더 큰 관심을 쏟는다. 이들은 누가 등 떠밀지 않아도 알아서 보험설계사를 통해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이 어렵다’는 인식은 곧 ‘설계사에게 문의하라’는 공식이 됐다. 설계사 문의는 곧 신규 보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가 굳이 어렵다는 인식을 바꿀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보험사의 ‘보험 알리기’는 언택트(비대면), 온라인 시대에 발맞춘 고객서비스이자 제대로 알고 가입시켜 사전에 민원을 차단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2030세대에게도 ‘보험은 쉽다’는 인식을 심어 이들을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보험은 전체 금융 민원 60%를 차지하는 ‘민원왕’이다. 이런 이유인지 2030세대의 경우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가입률이 10년 전보다 더 줄었다. 보험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각각 63.8%와 77.3%였다. 10년 전인 2008년 당시 20대와 3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인 73.6%와 86.7%보다 약 10% 낮은 수준이다. 

보험사의 ‘보험 알려주기’에 2030세대가 응답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일부 보험사의 보험 콘텐츠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꾸준히 지속된다면 보험에 무지했던 젊은 층, 나아가 전체 보험소비자가 보다 쉽고 재미있게 보험을 접하며 부정적 인식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다. 보험사의 ‘보험 알리기’가 반가운 이유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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