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암호화폐] 13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 ‘가즈아’ 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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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김민준 기자
[이슈포커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비트코인은 8월 첫째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400만원 가까이 치솟으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투자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2017년 2000만원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의 투자열풍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또 다시 비트코인에 ‘존버’하러 ‘가즈아’는 투자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포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1400만원 육박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월5일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에서 1330만1800원에 거래됐다. 전일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4만6000원(0.35%) 올랐다. 비트코인은 8월2일 오후 12시 1392만20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달성했다. 1월1일 848만6000원에서 543만6000원(39%) 오른 셈이다.

4월말 1000만원 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7월25일까지 1000만~1100만원 중반대에서 등락하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7월26일부터 비트코인은 1100만원 후반대로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고 8월초에는 1300만원 고지에 올랐다. 비트코인이 130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1년 만이다.
1월17일 10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사진=뉴시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150조원 규모로 위축됐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88조원을 넘어서며 회복의 청신호를 나타냈다.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암호화폐거래소의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8월3일 업비트의 총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 대비 103.25% 증가했다. 알트코인의 총거래대금 또한 8874억원으로 전일보다 105.07% 늘었다.

총거래대금 중 비트코인 비중은 14.01%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살아나는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 ▲미국 감독청의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허용 ▲알트코인 상승 효과 등 3가지를 꼽는다.

통상 투자자는 경기가 좋을 때 위험자산을, 경기가 나쁠 때 안전자산을 선호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대체자산인 안전자산 금과 위험자산 비트코인 등 자산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회복 불확실성,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가 비트코인을 움직이나… 3가지 이유


8월5일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0.15%) 오른 7만5873원에 거래됐다. 7월17일 7만20원 수준이던 금 가격은 열흘 뒤인 28일에 8만10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최고가인 8만297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 거래도 활황이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19일 1500선 아래로 추락한 국내 코스피 지수는 8월4일 2279.97를 기록해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1월22일(2267.25)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827.57)보다 7.78(0.94%) 오른 835.35에 마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는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귀금속 가격을 모두 끌어올렸다”며 “특히 화폐가치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화폐가 부각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해외에선 미국 통화감독청이 은행에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허용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미국 은행은 가상자산을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처럼 수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암호화폐 선물거래소인 백트(Bakkt)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페이스북의 ‘리브라’ ▲JP모건의 ‘JPM코인’ ▲SBI그룹의 ‘S코인’ 등이 대기업의 코인 발행도 꾸준히 이어진다. 국내는 ▲카카오의 ‘클레이’ ▲네이버 ‘링크’ ▲현대BS&C ‘에이치닥’이 주요 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내부 요인도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비트코인은 5월11일 1개 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받는 보상이 12.5개에서 6.25개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 후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앞서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 때 비트코인은 650달러(약 78만원)에서 5개월간 꾸준히 상승해 800달러(약 96만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더리움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업비트에서 알트코인 지수인 ‘UBAI’ 지수는 1월1일 548.91에서 8월1일 1234.76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가상자산 총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은 올 1월1일 69.85%에서 8월1일 62.73%로 되레 떨어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에 더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연초 20만790원에서 8월5일 46만750원으로 25만9960원 1.2배 올랐다.

특히 이더리움은 개발업체가 ‘이더리움2.0’을 출시한다고 밝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2.0은 ‘탈중앙화’라는 이더리움의 특징은 유지하면서 확장성을 강화해 블록체인을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사업을 편입하면서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오른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대내외 변수에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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