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10 증권사, 하반기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집중'

[머니S리포트- 증권사, 코로나19 파고 넘는다] ① '해외'로 눈 돌리고, 'IB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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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실물경제 부진이 이어진다. 증권업계는 출렁이던 주식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한숨을 돌렸지만 실물경제 회복 없이는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이다. 실물경제와 금융경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경제의 성장과 침체의 완급을 조절한다. 증권업계는 IB(투자은행)와 IPO(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을 대비해 언택트(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해외시장과 자산관리(WM) 분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의지도 엿보인다. 증권사의 하반기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여의도 증권가./사진=뉴시스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는 올해 하반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경영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는 투자은행(IB)부문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위주에서 IB로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언택트(비대면) 마케팅과 사회책임투자도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IB 강화하고 디지털 역량 키우고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네트워크와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해외법인과 사무소를 토대로 전세계 다양한 우량자산과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IB, 트레이딩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해 다양한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 자체 자산관리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디지털 전환을 하반기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IB분야를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SK바이오팜과 드림씨아이에스 등 총 7곳의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를 맡으며 IB 역량을 증명했고 하반기에도 와이즈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IPO를 주관해 IB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 금융 부문에 힘을 실었다. 지난 7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리서치 서비스인 ‘에어’(AIR·AI Research)를 선보였다. 올 10월부터는 해외 주식도 에어를 활용해 리서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신설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본부와 리테일그룹, IT본부를 중심으로 언택트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한다.

하나금융투자는 IB와 S&T(세일즈앤트레이딩)를 신성장 동력 양대 축으로 삼았다. IB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체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S&T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계기로 운용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책임투자부터 리츠까지 차별화 전략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하반기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 삼성증권은 WM 독자 브랜드인 ‘삼성SNI’(Samsung & investment)의 출범 10주년을 맞아 패밀리오피스 사무국을 신설하고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기관투자자처럼 세무에서 IB까지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기회까지 제공한다.

KB증권은 언택트 마케팅과 사회책임투자를 강화한다. 비대면 고객에게 전문가의 투자정보와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라임 클럽 서비스’에 집중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인력을 충원해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소비자 보호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회사업무 전 분야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운영리스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소비자보호담당임원(CCO)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상품공급 부서를 IPS(생산·서비스투자) 본부에 편제해 체계를 일원화하고 출시예정상품과 자산운용사에 대한 심사와 사후관리 역할을 상품심사감리부에 부여해 사후관리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공급과 생산적 금융 제공에 기여해 IB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달성하는 등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리테일(개인영업) 사업과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인다. 리테일 사업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 확대 등으로 모바일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해외 브로커리지 사업을 위한 주식 통합증거금 도입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편으로 해외 중개업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금융과 부동산 사업을 핵심 역량으로 키우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100% 지분을 출자한 대신자산신탁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 AMC(자산관리회사) 본인가를 취득해 본격적으로 리츠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신탁과 협업해 민간임대주택, 재간접리츠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리츠와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그래픽=머니S 편집팀



유동성 덕본 2분기 이어 하반기 ‘맑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99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증시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증권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2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45.5% 증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국내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외주식 거래도 늘며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고 신용융자잔고 회복으로 이자 수익도 탄탄해졌다”고 분석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대형 증권사는 하반기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거래대금 강세와 리테일 수익 호조가 꾸준할 것”이라며 “기업 자금 수요 증가로 전통IB 전망도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윤경진 youn1@mt.co.kr  | twitter facebook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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