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기대 부추기는 트럼프, '대선 뒤'로 프레임 전환

트럼프 "대선 승리시 북한과 신속하게 협상" 초조한 트럼프, 北상황 관리 동시 전략 고심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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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대선을 3개월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교착 장기화 상황에서도 대화 재개 기대감을 부추기는 발언을 잇따라 내고 있어 의도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면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실제로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정권에서는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을 다시 거론하며 "그들 모두는 우리와 매우 빨리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일에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1월 대선만 없다면 북한, 중국, 이란과 협상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미 교착 장기화 상황에서도 대북 협상에 대해 기존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인데, 북한이 지난달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 방한을 전후해 낸 일련의 담화를 통해 '대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는 사실상 대선 전에는 북한과의 협상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상황 인식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서 이기면', '대선만 없다면' 식의 11월 대선을 의식한 '공통된 장치'가 포함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는 현재 지지율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보다 한참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북한의 도발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상황 관리 목적과 동시에 교착 상태인 대북 협상을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전환하려는 프레임 바꾸기의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외교 부분에서는 성과로 내세울 것이 마땅치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과 이에 대한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폭스뉴스 인터뷰와 이날 기자회견 상당 부분을 대북 협상이 자신의 외교적 치적임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 문제에서 진전이 없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재선이 되면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프레임 바꾸기 전략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북한에게도 나의 재선에 해가 되는 짓은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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