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뺑소니 재벌, 7년 도피 끝에 면죄부…'무전유죄'에 성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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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COTTREDBull'이라는 해시태그를 내걸은 레드불 불매운동(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태국인들이 경찰관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태국 재벌의 기소를 취하한 검찰의 조치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태국 검찰은 지난달 12일 법무부로부터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인 음료회사 레드불의 공동 창업자인 찰레오 유위디아의 손자이며 재산 상속인인 오라윳 유위디아(35)에 대한 모든 기소를 취하한다는 결정을 통보를 받았다.

이에 최근 줄랄롱꼰 국립대학교의 정치학부 학생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불의가 지배하면 인생은 사라진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다른 학생은 소셜미디어(SNS)에 '#BOYCOTTREDBull'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레드불 불매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오라윳은 음료회사 레드불의 공동 창업자인 찰레오 유위디아의 손자이며 재산 상속인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자신이 몰고 가던 페라리로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그대로 달아났다.

오라윳 유위디아의 가족은 레드불의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경제 전문지 포브스지 기준으로 그의 순자산은 202억달러(약 25조원)에 이른다.

수사가 개시된 후 한 증인은 오라윳이 시속 170km 이상의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2016년 다른 목격자는 이 차량이 시속 80km 이하로 달리고 있다고 진술했다.

오라윳은 이 사고 이후 8년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했다. 그동안 그가 직면했던 5가지 범죄 혐의 중 3개인 과속, 정차 위반, 피해자 구제 위반 등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하지만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망사고 혐의는 오는 2027년 9월3일까지 7년간 공소시효가 남아 있었다.

최근 경찰은 오라윳의 혈액에서 코카인이 검출됐지만 치과 치료 과정에서 투여된 것이라며 마약 혐의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태국 의사들로부터 조롱과 분노를 샀다.

로사나 토시트라쿨 전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은 부자들, 즉 당국과 친분이 있는 자는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가난한 자는 용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고 지적했다.

현재 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 2017년 영국 언론들은 그가 나이츠브리지에 등장한 모습을 사진으로 실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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