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채소'… 한달 새 100% 폭등한 '밥상물가'에 주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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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년 만의 '최장기 장마'로 인해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최근 장마에 따른 출하 감소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16.3%나 오르는 등 농산물이 4.9% 상승했다. /사진=박지혜 뉴스1 기자
긴 장마로 채소 출하에 차질이 발생하며 소비자가격이 급등했다.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 보관시설에 있던 재고를 활용해 판매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이번 주부터 폭등한 산지 가격이 소매가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 엽채류(잎줄기채소) 도매가격은 한달 전 대비 60~107% 급등했다.

도매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대형마트의 일부 엽채류 가격도 지난달 말부터 올랐다.

이마트의 손질 배추 1개 판매가격은 지난 6일 기준 3980원으로 2주 전 3300원보다 21% 상승했다. 지난달 초 2200원이었던 ‘논산 양촌 상추’ 200g 판매가도 같은 날 2980원으로 한달 새 35% 뛰었다. 무 1개 가격도 같은 기간 1500원에서 1680원으로 상승했다.

홈플러스에서 지난달 23일 3490원이었던 배추 1포기 가격은 일주일 만에 3980원으로 올랐다. 이달 6일 4290원까지 상승했다. 청상추 1봉지는 지난달 23일 2990원에서 이달 6일 3990원으로 2주 만에 33% 뛰었다. 적상추 1봉지와 양배추 1통 가격도 같은 기간 2990원에서 3490원으로 올랐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경기와 강원 등 엽채류 주요 생산지에 최근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 도매가 상승을 이끌고 소매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밭에 심는 엽채류는 폭우가 내릴 때 토사와 함께 쓸려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 아울러 장마가 길어지면 물을 머금는 기간이 오래돼 잎이 썩어 상품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대형마트들은 현재 경기·강원에 집중됐던 산지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워낙 도매가 상승 폭이 커 이번 주부터 엽채류를 중심으로 전반적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추, 오이 등 상대적으로 장마 피해가 적었던 채소도 최근 경작지 침수 등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일도 마찬가지다. 사과 한 상자(10㎏)의 도매가격이 전달 대비 10% 이상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과일 전반의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 상추 등 쌈채소, 배추, 무,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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