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판’이 부른 나비효과… 배동욱 소공연 회장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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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지난달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춤판 워크숍' 사태에 사과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춤판 워크숍’을 비롯한 각종 논란으로 취임 후 최대 위기에 내몰린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의 운명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 회장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배 회장은 딸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서 6월에만 총 22회에 걸쳐 213만5000원어치 화환을 구매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과 국고보조금을 가족 호텔비용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중기부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배 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소공연 노조 측이 지난달 21일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노조는 지난달 31일 배 회장을 공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고발했다. 배 회장이 2015년 11월 소공연에 회원가입을 하면서 회원 가입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도 배 회장의 퇴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비대위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공연 정상화 비상대책 전국보고대회’에서 배 회장 퇴진을 정상화의 최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24~30일 사이 ‘배동욱 집행부 탄핵’을 단일 안건으로 한 원포인트 임시총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배 회장에 대한 내부 불만이 폭발한 것은 6월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이 발단이 됐다.

행사 마지막 날 호텔 연회장으로 3인조 걸그룹이 초청돼 공연을 펼쳤는데 당시 참석자들이 걸그룹과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 것.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집행부는 방역수칙도 무시한 채 걸그룹까지 불러 술판·춤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여론이 거세졌고 내부에서도 배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사퇴 요구가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배 회장에 대한 각종 부정적인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입지를 위축시키키는 형국이다.

중기부와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배 회장의 탄핵을 추진하는 비대원와 소공연 노조가 집단행동을 본격화함에 따라 ‘사퇴는 없다’던 배 회장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배 회장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춤판 워크숍에 사과하면서도 “사퇴요구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소신 있게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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