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자 상환 또 미룰까… 2금융권 '건전성 취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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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을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하면서 카드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자 수익 감소뿐만 아니라 여신 건정성 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금융협회장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 등 추가 연장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6개월 동안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 유예조치를 취했다. 이는 다음달 30일 끝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 여파가 여전한 만큼 금융당국은 이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금융권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금융권 대출을 활용 중인 중소기업 274개사를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8곳(78.1%)은 대출원금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조치가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됐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협회장을 만나 협조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7일부터 24일까지 정책금융기관이 만기를 연장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원금 규모는 21조2000억원에 달한다.

수조원대 대출을 연장하게 생긴 2금융권은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출자의 이자 납입을 통해 여신 건전성을 평가하는데 이자 상환에 대한 추가 유예가 지속되면 정상 고객인지 여부 등 건전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부실 대출 등 리스크 관리도 과제다. 또 이자 상환을 지속적으로 미루다 보면 향후 대출자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자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조치를 해야 하는데 이자 상황을 유예하면 차주가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 도리가 없다”며 “향후 대규모 부실화를 키울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이자 상황을 유예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사실 정부가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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