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 앞에 무릎 꿇은 '2013 최장장마'

49일로 길었지만 마른장마 속 열대야…강수량 평년 78% 하루 150㎜, 1주일새 700㎜ 넘게 퍼부은 올해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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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날씨누리 날씨영상 중 7월 27일 오후 2시5분 우리나라 주변 합성영상(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올해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을 받아 내리는 비가 12일로 50일(중부지방)째 이어지면서 기존 최장 장마 기록이 깨졌다. 지난 2013년 49일의 장마를 기록한지 7년 만이다. 정확한 분석은 기상청이 매년 9월께 내는 '여름철 특성'을 파악해야 하지만 이번 장마는 역대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최장 장마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은 올해와는 강우 양상이 크게 달랐다. 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대신 열대야나 폭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150㎜, 1주일새 700㎜ 넘게 퍼부은 올해 국지적 강수 특성과는 다른 점이다.

언론 보도 및 기상청 자료 '2013년 8월 기상 특성 및 여름철 특성' 등을 살펴보면 당시는 장맛비로 인한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지 않은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당시 장마는 6월17일부터 8월4일까지 이어져 49일로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다만 최장 장마라는 점 보다는 장기화된 폭염과 열대야 등의 기상현상이 더 큰 이슈였다.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기상자료개방포털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당시 제주 서귀포의 열대야 일수는 7월7일부터 8월24일까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길게 이어진 열대야 기록인 49일을 기록, 종전 최장 열대야 일수인 33일(2012년)을 껑충 뛰어넘었다.

또 당시 여름 제주 열대야 전체 일수는 52.5일(제주 51일, 서귀포 54일)로 당시 40년 열대야 관측역사상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나타냈다.

여기에 서귀포에 때늦은 10월 열대야(6일)까지 겹치면서 당시 장맛비로 인한 최장 장마는 여러 신기록 중 하나로 치부됐었던 것이다.

2013년 여름철은 전국 강수량이 567.5㎜로, 평년(723.2㎜)의 78% 수준으로 평년에 비해 '마른 해'로 기록됐다.

월별로는 6월 강수량은 101.1㎜로 평년대비 65% 수준이었고, 7월 101%(302.4㎜), 8월 60%(164.0㎜)로 파악됐다. 7월초 한때 바짝 많이 내린 것 외 100~200㎜ 이상 퍼붓는 경우는 빈번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바탕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이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월, 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확장,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중부지방과 북한에 위치해서 강수량 남북 편차도 컸던 것으로 기록됐다. 또 8월에는 서태평양에서 평년보다 크게 확장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낮 폭염과 밤의 열대야 등 고온현상이 있었다.

이런 여파로 당시 북한에는 우리 기상청 기록 이후 가장 많은 비가 기록됐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2013년 9월 공개한 '북한, 2013년 여름 1981년 이후 가장 많은 비'에 따르면 당시 북한 여름철 강수량 극값 순위는 기록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많은 862.0㎜가 누적돼, 1990년의 805.7㎜를 뛰어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여름 장마와 폭염 등 내용을 담은 '2020년 여름철 특성'은 9월 초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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