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7년 만에 최대 폭 급락… '4000달러' 전망 왜 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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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안전자산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최대 4000달러까지 오른다고 말했던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이 틀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커졌던 경기 불확실성이 백신 개발이란 낙관적인 소식에 안정감을 찾았다는 진단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내린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13년 4월15일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도 5거래일 만에 내줬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멈춘 금값 랠리


금값의 상승 랠리를 멈춘 것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다. 11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했다. 그는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딸들 중 한 명이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말했다고 같은 날 전했다. 이날 등록된 백신은 지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Sputnik V)로 명명됐다.

BMO자산관리 융유 마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백신 개발은 금값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일부 요인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점도 금값을 끌어내렸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4만7000명으로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미국 대선으로 인해 금값이 단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드브릿지그룹은 금값이 미국 대선 기간 1600달러로 떨어진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백신, 국제사회 회의론… 저금리도 여전


금융시장은 금과 달러 상승에 영향을 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을 주시하고 있다. 먼저 러시아의 최초 백신 개발 소식에도 국제사회에 회의론이 커지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이 국제 공인을 받지 못할 경우 또 다시 금융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이날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백신개발 절차를 지키지 않고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백신은 통상 1~3차 임상시험이 끝난 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공식 등록, 양산, 일반인 접종 절차를 거치는데 러시아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국제적으로 공인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콧 고틀리에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 "러시아의 백신은 환자를 면밀히 관찰하는 임상시험 밖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보다 앞서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틀리에브 전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의 이사회 멤버다.
 
아울러 국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는 만큼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국제 금융투자회사들은 코로나19에 전세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춰 풍부해진 유동성이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US글로벌인베스트의 프랭크 홈즈 최고경영자(CEO)는 "금리가 이렇게 낮았던 수준은 본적이 없다"며 "금은 매우 매력적인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배리 다우스 마틴플레이스증권 상무이사는 CNBC에 "금은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년 내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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