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노르웨이 기상청?’… 전문가들 “장마가 뭔지도 모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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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에 한국 기상 정보가 보이고 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에 한국 기상 정보가 보이고 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 기상청’이 연일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며 포털 검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역대 최장 장마를 겪으며 기상청의 강수 지역과 강수량 등 예보가 잇달아 빗나가자 해외 정보에 눈을 돌린 결과다.

노르웨이 기상청 외에도 영국 BBC웨더, 미국 아큐웨더, 핀란드 기상청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에서 기상 정보를 얻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 '기상망명족'도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기상청 예보를 믿지 못하겠다며 ‘구라청’ 등으로 비하하고, 국내 날씨 정보를 해외 기상 기구 혹은 사이트에서 얻는 ‘웃픈’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기상청에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은 여전히 힘을 얻는다. 11일 오전 서울 지역에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지만, 흐린 하늘에서는 간간히 맑은 햇빛도 보였다. “기상청은 예보가 아니라 중계를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기상청 슈퍼컴퓨터가 중국산이어서 예보가 빗나간다”는 루머도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 기상청은 미국산 슈퍼컴퓨터 ‘누리’와 ‘미리’를 주력으로 하고, 중국산 모델 ‘두루’는 비중이 크지 않다. 지난해 7월 교체 사업에서 선정된 중국 레노버사의 슈퍼컴퓨터는 연말에나 도입 예정이다.

기상청은 “예보가 틀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해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상고온 현상이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속출한다”며 “기상청은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각국의 고유한 ‘예보 모델’이 있어 해외 기상청 정보가 정확할 것이라 맹신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상청 출신인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국 예보는 훨씬 세부적이고 지역맞춤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상청은 5㎞간격으로 세분화해 구별, 동별 예보도 실시하고 있다”며 “장마가 있는지도 모르고 ‘중위도 몬순’ 정도로 처리하는 노르웨이 기상청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기예보의 정확도는 육지, 바다, 하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수치를 계산하고, 예보모델에 적용한 후 예보관이 최종 해석한다”면서 “이런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상청보다 해외 기관이 더 잘 맞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명일
김명일 terry@mt.co.kr  | twitter facebook

김명일 온라인뉴스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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