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한국 증시, 답답한 박스권 탈피… "코스피, 25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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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2년2개월 만에 2400선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 예상치를 2500선까지 올려 잡았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2년2개월 만에 2400선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400선대까지 떨어졌다가 100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언제, 얼마나 더 오를까’에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 확대 속에 상승 랠리가 한동안 이어질 거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2500선 돌파’라는 장밋및 전망을 제기한다. 


동학개미의 힘… 외국인 '매수' 포지션 유지가 관건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8포인트(0.57%) 상승한 2432.3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2018년 6월15일(2404.04) 이후 2년2개월여 만에 2400선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12거래일 동안 단 하루(7월31일)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며 2200선에서 2400선까지 단숨에 상승했다.

상승 랠리의 힘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서다. 이달 들어 개인은 2조184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7거래일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는 8월에도 개인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여전히 증시에 돈이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투자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25조원 수준에서 50조원까지 급증했다. ‘빚투’(빚내서 하는 주식투자)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역대 최대치인 15조원에 달한다.

외국인투자자도 매수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취한다면 코스피 2500선 돌파는 거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풍부한 유동성과 약달러라는 우호적 거시 환경이 따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 등 신흥국 주식 투자에 나선다. 지난 7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 582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갈 때도 달러 약세가 1년 가까이 추세적으로 진행됐다”며 “제로금리, 약달러 상황에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초 2350을 상단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2500으로 올려 잡았고 하나금융투자(2450→2500), 신한금융투자(2400→2500), 유진투자증권(2480→2500), 한국투자증권(2370→2480) 등도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2598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코스피 예상치 2500선↑, 약달러·유동성·기업 호실적 '3박자'


현재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초 2350을 상단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2500으로 올려 잡았고 하나금융투자(2450→2500), 신한금융투자(2400→2500), 유진투자증권(2480→2500), 한국투자증권(2370→2480) 등도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2598이다.

코로나19에도 최근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이유는 주요국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으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좋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최근의 달러 약세 흐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이 개선되면서 세계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매력이 한층 올라갔다”며 “최근 상승 랠리는 유동성 공급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 기대감도 반영돼있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우상향하면 증시 상승 동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EPS 증가율과 수출 증가율은 유사한 궤적을 그리는데, 한국의 7월 수출은 전년보다 7.0% 감소에 그쳐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상장사들의 예상 EPS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경기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과 미중 충돌 가능성은 불편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양국 충돌이 무역전쟁으로 확전되지만 않는다면 코스피는 빠른 반등에도 세계 증시보다 비싸지 않기 때문에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국내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190조8000억원)은 올해보다 51조8000억원 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세상 못 믿을 것이 실적 추정치라지만 글로벌 경기와 수요환경 순환적 회복, 코로나19 경기 대응을 위한 정책 수요 가세 등으로 올 4분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돼 국내 증시 이익 안정성 회복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기업 실적과 내년 이익 회복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으며 코로나19에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예상보다 좋은 기업들의 실적과 달러 약세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시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3배에 근접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최근 빠른 반등에도 글로벌 증시 대비로는 비싸지 않다”면서 “하반기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추가로 반영되며 지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연 son90@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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