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빈과일보, 기사 압수수색한 경찰 소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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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일보를 들고 있는 시위자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가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사주인 지미 라이를 체포한 데서 더 나아가 빈과일보 사무실을 수색해 문서를 압수했는데 기자의 책상과 서랍이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이 문서들에 임시가처분명령을 청구하기로 한 것이다.

라이언 로 빈과일보 편집장은 "경찰이 압수한 문서에 언론자료가 포함돼 있어 임시 가처분 명령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변호사들이 10일 밤 뉴스 보도 기사, 사진, 영상 등의 하드 드라이브 압수 후 이 명령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9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압수수색에서 최소 30상자의 서류와 하드 드라이브 3개가 압수됐다.

로 편집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찰은 압수수색을 하는 동안 영장의 범위를 알려달라는 요청도 거절했기 때문에, 적법성에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들이 도착해서 영장을 검토할 때까지 압수수색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이 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캐리 람 행정위원회 위원인 로니 통 변호사는 "경찰이 사무실에 들어갈 권리는 갖고 있지만 개인의 책상과 서랍의 경우 사적 영역"이라면서 "경찰관이 누군가의 개인 서랍을 열려면 그 개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 조례에도 영장을 가진 이의 출입은 허용하지만 상급 법원에 신청하지 않고는 언론 문서는 압수 수색을 할 수 없다.

홍콩에서는 과거 사법기관의 압수수색 작전이 논란이 되었다. 2004년에 홍콩의 반부패 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ICAC)가 14건의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신문사 7곳과 기자 몇 명의 사무실 또는 자택을 수색해 반발을 샀다.

당시 재판소는 수색영장의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한 성도일보(星島日報)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문은 신문의 기밀성 보호와 언론 자유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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