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용의자는 많은데 결정적인 단서가 없다… 누가 수사를 흔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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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마르삭의 고급주택 욕조에서 온몸이 밧줄로 결박당한 여교사의 사체가 발견된다. 집안 가득 볼륨을 최대한 높인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약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청년이 현장에서 체포된다.

세르바즈 경정은 과거 한때 학창시절을 보낸 추억의 현장인 마르삭으로 출동해 수사에 착수한다. 현장의 모습은 범인이 나름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의도된 연출로 보이는 가운데 세르바즈 경정은 2년 전 겨울에 치료감호소를 탈출한 스위스 출신의 연쇄살인마 쥘리앙 이르트만의 그림자를 발견한다. 그가 평소 말러의 음악을 즐겨 듣고,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사건현장을 특유의 방식으로 연출해놓는 방식 때문이다.

더불어 살인현장에 남아 있던 여교사의 제자 위고, 피해자와 은밀한 만남을 해온 국회의원 폴 라카즈, 여교사와 오랜 친구이자 한때 연인이었던 반 아케르도 용의선상에 오른다. 하지만 저마다 살인동기와 혐의점이 있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드러나지 않는다. 용의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수사는 끝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면서 점점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데뷔작부터 코냑추리소설대상을 수상한 베르나르 미니에의 장편소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탄탄한 구성, 강렬한 인상을 주는 등장인물들과 생생한 심리묘사, 실감나는 대사가 장점인 작가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물의 살인(전2권) / 베르나르 미니에 지음 / 성귀수 옮김 / 밝은세상 펴냄 / 각권 1만5000원.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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