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전 대만 총통 “중국과 전쟁시 미군 오기도 전에 끝나”

양안 긴장 높아진 가운데 ‘강경책’ 차이잉원 총통과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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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전 대만 총통. /사진=연합보 캡처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양안 전쟁 발발시 미국이 개입하기 전에 끝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마 전 총통이 10일 타이베이에서 ‘양안 관계와 대만 안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열고 이같은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마 전 총통은 “중국의 대만 공격 전략은 단시간 내 전쟁을 끝내 미군이 대만을 지원할 기회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라며 “현재로 볼 때 미군은 올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차이잉원 현 총통에 대해서도 “조금 걱정이 된다”며 의견이 다름을 내비쳤다.

그는 “총통 자리에 있는 사람은 우리 동포에게 며칠을 버틸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이 공격을 받는다면 중국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대만이 첫 공격을 받은 후에는 세계 각국이 대만을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0일 대만을 방문한 이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에이자 장관은 1979년 대만과 미국이 단교한 후 대만을 방문한 미국 측 최고위급 인사다.

차이 총통은 에이자 장관과 미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대만의 공헌을 인정하고 대만의 국제적 참여를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중국과 각을 세웠다.

민진당을 이끄는 차이 총통과 국민당 주석을 지낸 마 전 총통의 상반된 시각을 보여준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2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편 대만 국방부 대변인 스순원 소장은 11일 브리핑을 열고 마 전 총통의 발언에 대해 “국가 안보는 외국의 지원에 의지해서는 안 되며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고 밝혀,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했다.

스 소장은 또 “중국은 지금껏 대만에 대한 무력 침략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대만 해협의 긴장 상황을 고조시키는 근원은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만군은 연합 정보 감시 정찰과 훈련을 통해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막중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여당인 민진당은 “대만 군 통수권자였던 마잉주 전 총통의 발언은 대만인 대부분의 의사와 매우 다르다”며 “대만군의 전력을 폄하하고 사기를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terry@mt.co.kr  | twitter facebook

김명일 온라인뉴스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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