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 일단락'…시선은 이제 '개각'으로

원년멤버와 임기 2년 채우는 장관들 업무 피로도 등 고려 교체 가능성 국방·복지장관 등 우선 교체 여지…김현미·강경화 등은 유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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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20.8.12/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구교운 기자,민선희 기자 =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주도한 '일괄사의'로 시작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일단락되면서 개각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과 12일 최재성 정무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등 5명의 수석을 교체하는 것으로 지난 7일 노 비서실장 등의 ‘일괄사의’를 계기로 이뤄진 수석급 이상 참모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일괄사의를 표명했던 6명 중 4명이 교체됐고, 노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은 사표가 반려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 수석급 이상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보시면 된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관심은 앞으로 예상되는 개각으로 모이고 있다. 통상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이후 개각이 진행돼 왔던 데다 오는 9월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개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8월 9일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 바 있고, 지난 2018년에도 8월 30일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했었다.

특히 지난 4월 총선 이후 각종 악재가 터져 나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4년 만에 미래통합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인적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도 개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문재인정부 1기 내각 때부터 함께 해온 '원년 멤버'부터 조만간 임기 2년을 채우는 장관들도 상당수여서 업무 피로도를 고려해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정경두 국방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우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르면 이날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연명 전 사회수석이 언급된다.

다만 김 전 수석은 지난 12일 이임사를 통해 "저는 내일(13일) 학교로 가서 복직 신고를 하고 9월 강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에둘러 선을 그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상황 판단에 따라 개각의 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문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인사'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만큼 수요가 있는 곳 중심으로만 교체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개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은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장관을 교체할 경우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결과가 될 뿐만 아니라 시장에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서다. 최근 단행한 청와대 개편에서도 '똘똘한 한 채' 논란의 당사자였던 노 비서실장과 부동산 정책라인인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은 교체 대상에서 비껴갔다.

부동산 정책 등을 포함한 경제 사령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13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가 전망될 정도로 경제부총리가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라며 자신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라는 신임을 받았다.

강 장관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앞으로도 굵직한 외교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는 만큼 교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강 장관이 2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다주택자'를 배제하는 청와대의 인사 기조에 따라 주택 처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 장관은 당초 3주택이었지만, 지난달 16일 배우자 명의로 된 종로구 오피스텔 지분을 매각했고, 노모(老母)가 사는 서울 봉천동 다세대주택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수석 이상 인사 일단락'을 발표했지만, 개각 작업과 맞물려 추가로 청와대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인사는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해서는 발표 전까지는 확인해 드리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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