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금만들기]⑪ ‘우물 안 개구리’ 연금펀드, 대륙 품어라

[머니S리포트] 팬데믹 널뛰기에 굳건한 G2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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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위기 속에 기회’란 말은 연금에서도 찾을 수 있다.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기업의 주식을 담은 연금펀드의 수익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보다 안전하게 연금을 관리하는 직장인은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해 건강과 재테크 생활을 즐기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투자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연금상품을 알아보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 직장인 김부장씨는 최근 은행에서 보낸 퇴직연금 메일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투자하는 원리금 보장상품의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김 씨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김 씨는 “매달 꼬박꼬박 적립하는 퇴직연금이 은행 예금보다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박차장씨는 은행 자산관리센터(PWM)에서 해외펀드를 퇴직연금에 담으라는 조언을 듣고 포트폴리오를 ‘안전추구형’에서 ‘적극투자형’으로 바꿨다. 그 결과 1%대에 머물던 퇴직연금 수익률은 5%까지 올랐다. 박 차장은 “국내 주식과 펀드,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채웠던 퇴직연금에 해외자산 비중을 늘렸더니 수익을 늘고 있다”며 “유망한 국가의 종목 등을 꾸준히 공부해 해외자산을 더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의 대표 노후자금,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무관심 속에 방치된 퇴직연금 금리는 쥐꼬리 이자를 거두는 반면 투자상품을 적극 운용한 연금의 실적은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해외자산을 편입한 퇴직연금 펀드의 수익률은 날개를 달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유일하게 G2(미국, 중국) 기업의 투자상품을 담은 펀드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익률 28%’ 중국 연금펀드 통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2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은 톱 10펀드에는 중국주식과 글로벌 주식이 각각 1개씩 들어있다.

수익률이 28.12%인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퇴직연금’은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중국 국내시장(상하이, 선전)에 투자한다. 특히 중국의 IT기업 ‘텐센트’와 유통기업 ‘알리바바’ 그룹에 자산비중을 각각 10.28%·9.05% 투자한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으로 유명한 텐센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분기 매출이 1080억6500만위안(약 18조6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270억79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건강한 연금만들기]⑪ ‘우물 안 개구리’ 연금펀드, 대륙 품어라
미국은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의 모기업인 텐센트(텅쉰)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한국 투자자는 텐센트의 주식 보유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이달 7일과 10일 이틀간 순매수한 홍콩 증시의 텐센트 주식은 944만달러(약112억원)어치다. 이는 순매수 결제액 기준으로 볼 때 전체 해외주식 종목 중 10위 규모다.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텐센트 주식은 10일 현재 총 3억8262만달러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내수를 강화하고 기업을 지원하고 있어 당분간 중국 온라인플랫폼 기업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부추’로 불리는 1억600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가 최근 시장에 대거 가세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커지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온라인 플랫폼 업종은 중장기 수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세계 경제가 기록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로 반등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자 과감하게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감세·재정지출 확대 등 각종 경기 부양책도 잇달아 내놨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하고 중국 소비자 심리는 개선되지 못해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IT공룡의 질주, 수익률 ‘땡큐’



국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퇴직플랜G증권자투자신탁1호’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 1호’는 연초 수익률이 18.38%·13.46%로 높은 편이다. 두 펀드의 특징은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의 IT업체 ‘빅4’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 주식에 자산 내 비중이 3% 이상이다. IT 빅4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통 속에서 2분기 모두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애플은 2분기에 매출액 597억달러(약 71조원), 주당순이익 2.58달러의 성적을 거뒀다. 아마존은 2분기에 매출액 889억달러(약 105조8000억원), 순이익 52억달러(주당순이익 10.30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뛰어 넘는다.

페이스북은 2분기에 매출액 186억9000만달러(약 22조2000억원), 주당순이익 1.80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역시 월가의 기대를 넘어섰다. 알파벳의 매출액은 상장 이래 처음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383억달러(약 45조6000억원)로 집계됐으나 여전히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섰다.

미국의 2분기 GDP가 -32.9%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가운데에서도 주식시장의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미국의 IT기업이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나선 트럼프가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도 호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세를 골자로 한 약 1조 달러(약 1200조원)의 경기 부양책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주당이 소송전을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재원 마련도 어렵지만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트럼프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업의 세금을 감면하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주가 수익률이 뒤처졌던 아마존과 구글 주식은 올해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미국 IT기업 주식을 연금에 편입할 경우 실적 대비 저평가된 기업의 호재에 수익률 상승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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