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롯데리아' 외식업계 집단감염 비상인데… '외식 장려'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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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리아 점장 모임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종각역점을 비롯한 점포 8곳이 영업을 중단한 12일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현재는 영업을 재개했다. /사진=뉴시스
외식업계가 비상이다. 잠잠해지는 듯 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등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집단 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높아서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는 깊은 시름에 빠진 상황. 정부가 부랴부랴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들고 나섰지만 방역당국의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와 맞지 않은 갈지자 행보라는 지적이다.



다섯 번 외식하면… 여섯 번째 “외식비 쏜다”



정부는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내놓은 이 캠페인은 14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 업소에서 2만원 이상 다섯 차례 결제하고 여섯 번째 외식 때 2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을 캐시백 또는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

외식 결제는 유흥업소를 제외한 외식업소에서 하루 최대 2회까지 가능하다. 같은 업소는 하루에 한 번만 인정된다. 캠페인은 330억원 예산이 다 쓰일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를 살린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외식 장려 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소비자 A씨는 “계속해서 외식업계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외식 장려를 하고 있다”며 “감염도 막아야 하고 침체된 경제도 살려야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나온 말도 안되는 이벤트”라고 비난했다.



식사할 땐 마스크 빼는데… 커지는 불안



실제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등 커피전문점과 롯데리아 등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집단 발병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롯데리아 점장 회식’과 관련된 확진자는 롯데리아 직원 11명과 같은 회식 장소에 있었던 서울 중랑구 주민 1명 등 총 12명이다.

이 사태로 롯데리아는 관련 매장인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등 8개 매장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영업을 재개했지만 추가 확진자에 대한 우려는 지울 수 없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사진=뉴시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도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일 오후 1시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확진자는 주말인 지난 9일 이 매장을 방문했다. 역시 추가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해당 지점은 남한강이 내다 보이는 뷰에 직접 빵을 구워 내놓는 첫 스타벅스 매장이라는 점에서 주말동안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던 곳이다.

할리스커피는 12일 구반포역점 매장 직원 1명이 확진 통보를 받아 즉시 휴점하고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에는 할리스커피 선릉점에 확진자가 다녀간 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외식업계 매장의 경우 제한된 한 공간에 있어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 전에도 커피전문점 등 외식매장에서는 테이블 간격을 넓히고 정기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이러한 지침 준수로 전파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김모씨는 “아무리 소독하고 거리두기를 지킨다고 해도 불안에 떨면서까지 외식을 해야되나 싶다”며 “정부 지침도 ‘거리두기를 해라, 외식을 해라’ 엇박자를 내는 마당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더 갈피를 못잡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도 “수도권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 실내 집단 감염이 이뤄지는데, 경제 살리기도 좋지만 감염 차단이 우선 아니겠나”라며 “식사할 땐 마스크를 벗는데 음료 마실 때만 벗고 다시 쓰라고 한들 무슨 소용이겠냐”고 지적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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