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꾼 FC서울의 갈림길…3위 상주 잡아야 탄력 받는다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 후 2연승…15일 돌풍의 상주와 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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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강원FC 경기 전반전 서울 정한민이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시즌 FC서울 팬들은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다. 개막하기 전부터 기성용 영입 불발 과정에 크게 실망했고 개막과 동시에는 '리얼돌 사태'라는 부끄러운 일도 겪어야했다. 엎친 데 덮쳐 지난해 3위에 올랐던 경기력이 도통 나오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강원에 1-3으로 패하면서 시즌을 출발한 서울은 광주와 포항을 연속으로 꺾으면서 본 궤도로 진입하는 듯 했다. 그런데 5월31일 성남과의 4라운드 0-1 패배를 시작으로 전북(1-4) 대구(0-6) 상주(0-1) 울산(0-2)에 연달아 패했다. 4실점, 6실점 와르르 무너졌던 경기들이 포함됐던 이때의 5연패는 구단 역사상 22년만의 수모였다.

9라운드서 인천을 1-0으로 꺾고 10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1-3으로 끌려가다 3-3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바꾸나 싶었는데 이후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FA컵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대회 8강에서 포항에 1-5로 크게 무너졌다.

결국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끌어안고 최용수 감독이 시즌 중 자진 사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어떤 형태로든 반전을 만들지 않는다면 올 시즌 진짜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 결정한 용단인데, 일단 발판은 마련한 모양새다.

FC서울은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후 2연승에 성공했다. 1일 성남FC 원정에서 2-1로 승리해 연패에서 탈출했고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강원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뒀다.

김 감독대행은 기존의 포메이션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선발 명단을 확 바꾸는 등 과감한 변화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는데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 성남전 윤주태의 멀티골, 강원전에서의 19세 신예 정한민의 결승골 등 '기회를 잡은 자'들이 승리를 견인하며 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일단 터널에서는 빠져나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2연승을 했는데도 5승1무9패 승점 16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초반에 잃어버린 점수가 워낙 많았다. 하지만 아직 실망할 단계까지도 아니다. 상위권 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팀들이 더딘 행보를 보여 아직 서울도 상위 스플릿(파이널A 그룹)으로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

파이널 A그룹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의 현재 주인은 성남FC로 4승5무6패 승점 17점을 기록 중이다. 서울과 1점차에 불과하다. 7위 강원(4승4무7패)은 아예 서울과 승점이 같은데 다득점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추월할 수 있다. 그러나 추격자들도 생각해야한다. 9위 부산(3승6무6패) 10위 광주(4승3무8패·이상 승점15) 11위 수원삼성(3승5무7패·승점 14)도 6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요컨대 6위권 싸움은 지금부터가 새 출발이다. 괴로운 시간이 많았던 FC서울도 배에 힘을 줄 수 있는 배경이다. 그 힘이 효과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일단 다가오는 갈림길에서 올바른 길을 타야한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강원FC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상주상무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다. 군팀의 특성과 한계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내는 것이 늘 어렵던 상주인데 올해는 개막 이래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8승4무3패 승점 28점으로 울산(승점 36)과 전북(승점 35)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울산(2패)과 포항에게만 졌고 지난 7월5일 전북도 1-0으로 제압한 상주다.

적어도 지금 시점까지는 강팀이라 부를 수 있는 상주이기에 FC서울에게는 일종의 시험대 같을 경기다. 최근 잡아낸 성남과 강원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팀이다. 이겨내면 확실한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다. 이어지는 스케줄도 좋다. 서울은 오는 22일 광주와 17라운드, 25일에는 부산과 18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승격한 팀이다.

중요한 분수령이다. 상주전 고비만 잘 넘는다면 흐름을 탈 수 있는 FC서울이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야 강호다. 탄력을 받아야할 때 다시 제동이 걸리면 속도가 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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