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여성 '혁명전야' 만든 김서경 "100년 전 선배들 용기 잊지말길"

[광복 75주년] 김서경 작가 서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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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항일독립운동여성상 제막식 모습. 왼쪽부터 차례로 김운성 작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서경 작가. (김서경 작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욱일기(일본 군대의 깃발)를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아직 제대로 된 광복을 맞이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해국의 진심 어린 반성을 받아내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혼을 달래고,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오늘 광복절이 돼야 합니다."

항일독립운동여성상 '혁명전야'를 만든 김서경 작가는 8·15 광복 75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뉴스1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을 지키는 일은 나라를 지켜낸 많은 분들을 기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편인 김운성 작가와 함께 지난 2011년 '평화의 소녀상'을 시작으로 '베트남 피에타'(베트남어 이름 '마지막 자장가'),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등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자는 것.

지난 2016년에는 서울광장에서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에이이브이(AEV·Art’s Eye View)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와 관련된 작품들을 계속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그는 "역사에 관련된 작품을 하는 것은 이땅에 살고 있는 나를 찾는 길이며 나를 지키고 우리를 지켜내는 일"이라면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잊지 않는 것이 미래에 우리 아이들의 평화로운 세상을 지켜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진행한 '혁명전야'가 있다. 지난해 정동 배재어린이공원, 충남 홍성군 홍예공원에 이어 이달 초에는 배화여고에 설치됐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항일독립운동여성상 제막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배화여고 학생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8.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해당 작품은 혁명의 역사를 현재이자 미래의 소녀가 지켜낸다는 의미다. 과거의 소녀가 정의로운 의지의 등불을 들고, 오늘의 소녀가 그 의지를 기억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특히 오늘의 소녀는 태극기 인쇄물을 찍어내고 있다.

김 작가는 이에 대해 "독립운동의 기록들을 보면 여성의 기록이 거의 없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독립운동을 할 수 있던 것은 여성들의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1919년 3·1운동을 잊지 않고 다음해 3·1운동으로 계승했던 배화여고 학생들을 생각하며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른쪽 동상의 소녀는 배화여고 교복을 입고 있다. 그는 제막식에서도 학생들에게 100년 전 선배들의 용기와 열정을 잊지 말기를 당부했다.

김 작가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분단된 조국은 이념 갈등 등 아직도 깊은 생채기로 곳곳이 아프다"며 "이 땅, 이 나라, 우리 국민들을 지켜냈던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의무이며, 미래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세상을 위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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