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의 단단한 위로 "한번 더 버티기로, 살기로 결심할 것"

[신간] 살고 싶다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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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허지웅이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판정 후 항암치료를 마치고 4년 만에 낸 신작이다.

전작에서 줄곧 각자의 인생을 버티는 대해 이야기해 왔다면, 이번 신작에서 저자는 힘겨운 현실에 시름하는 이들에게 단단한 조언과 오늘도 버티는 삶을 살아내는 데 힘이 되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생사를 오가는 큰 시련을 겪고 난 이후였는지 저자의 필력과 말투는 그대로인데 조금 더 모르게 따뜻하고 간절하다.

저자는 1부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에서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을 투병 경험 이후로 달라진 자기 생각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그동안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으나, 돌이켜보니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는 것. "너무 오랫동안 혼자 힘으로 살아남은 탓에, 타인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잊은 것"이라는 고백이 담겨 있다.

2부와 3부에서 다양한 영화 속 인물과 실존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불행을 탓하는 일'에 몰두하는 인생이 얼마나 안타까운 결말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피해의식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법 행위들을 자행하다 탄핵 직전 사임한 닉슨, 1890년대 아일랜드의 천재 작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동성애 혐의로 피소되어 몰락한 뒤 연인에 대한 원망과 후회로 몸부림치다 쓸쓸히 생을 마감한 오스카 와일드.

저자는 우리는 불행한 일들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다는 생각 때문에 불행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불행은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나기에 각자의 불행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본인만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섣부르게 이야기하지 않는 대신, 불행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만 한 번 더 버텨볼 것, 살기로 결심할 것을 당부한다.

◇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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