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K-바이오' 셀트리온·씨젠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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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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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24일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과 씨젠이었다. 외국인이 제약·바이오주를 쓸어 담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25.24포인트) 오른 2329.8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21%(4.79포인트) 오른 2309.38로 장을 시작해 1%가량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1985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기관도 2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홀로 259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8%(19.73포인트) 오른 815.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28%(2.19포인트) 오른 798.2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661억원 가량 사들였다. 기관도 997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은 23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과 씨젠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을 623억9678만원어치 담았고, 코스닥 시장에선 씨젠을 421억5316만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두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24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99%(9000원) 오른 31만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씨젠은 전일 대비 6.31%(1만4400원) 오른 24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셀트리온과 씨젠을 대거 담은 이유는 이 두 업체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288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 영업이익률 42.4%를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2.5%,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은 주력 의약품 중 하나인 ‘트룩시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의 영향이다. 수익성은 1공장 및 CMO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큰 폭 개선됐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램시마IV(성분명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 20%,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21%, 트룩시마 28%, ‘허쥬마(성분명 리툭시맙)’ 9%, 기타 22%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이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본격화한 1공장 증설 효과는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1공장에서 생산하는 렘시마IV와 트룩시마는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때문에 생산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정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비가 증가할 수 있지만, 정부 보조금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올해 연간 40%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에서 렘시마 SC의 전적응증에 대한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인 CT-P39의 임상 3상, CT-P43(Stelara)의 임상 1상도 개시해 주요 경쟁 업체들 중 개발속도가 가장 앞서 선점효과를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씨젠도 올해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씨젠은 지난 13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 늘고 영업이익이 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8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씨젠의 2분기 매출은 2566억원, 영업이익은 1562억원이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진단시장은 폭발적 수요증가에 기인해 공급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지만, 지금은 높은 사양의 진단제품들이 기존 키트와 비슷한 단가로 제공되고 있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씨젠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씨젠은 3분기 현재 4종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4분기에는 기존 RV(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한번에 검진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 연구원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장비 매출과 변종 코로나 진단키트 및 RV와 코로나19 동반 진단키트의 출시는 향후 실적에 대한 확실한 근거"라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141억원, 5556억원으로 각각 670%, 237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MSCI 한국지수 편입으로 글로벌 자금의 유입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호재로 풀이된다. MSCI는 분기 리뷰를 통해 MSCI 한국지수에서 종전 현대백화점, 헬릭스미스, 대우건설을 제외한 대신 씨젠과 알테오젠, 신풍제약 등 3개 종목을 새로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은 약 58조원으로 추정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로부터의 유동성 유입도 기대된다는 얘기다.


 

손희연
손희연 son90@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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