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구조조정 현실화… "델타항공도 인력 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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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이 조종사 1941명을 해고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뉴스1
델타항공이 조종사 1941명을 해고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뉴스1

미국 항공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고 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업체들은 올해 7월 예고했던 인력 감축 계획을 점차 실행에 옮기고 있다. 미국 항공업계에 ‘코로나 칼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은 노조 측과 비용 절감을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조종사 1941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델타항공은 3000명의 승무원들에게도 무급휴가를 요청한 바 있다. 조종사 1941명과 승무원 3000명 합쳐 총 4941명에 지급하는 인건비를 절감하는 셈이다.  

델타항공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과 관련이 깊다. 올 2분기 델타항공은 70억달러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역대 2번째로 큰 손실 규모다. 올 1분기에 기록한 6억700만 달러 세전손실이 최대 규모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급감한 15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올해 10월 이후 조기은퇴로 1만700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전체 직원 9만1000명의 20% 가까운 규모다. 이번에 1941명의 조종사를 해고하는 건 조기은퇴 게획에 포함된 수치다.  

존 래프터 델타 항공사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6개월째 접어들었고 수입은 25%로 감소했다"며 "항공 수요의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800여명의 조종사들이 조기퇴직하더라도 약 1만1200명의 조종사들이 남아 과잉 인력 과잉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델타항공 측은 "2021년 여름 회사가 필요로 하는 조종사 수에 대해 945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조종사들이 임금을 15% 감축하는데 동의한다면 해고하지 않고 현 인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美 주요 항공사 줄줄이 감원



또 다른 미국 주요 항공업체인 아메리칸항공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6일 아메리칸항공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 가을에는 인력이 필요보다 2만명 넘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해고를 하려면 6주 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서는 직원 2만5000명에게 보내졌다.

아메리칸의 6월 항공 여객 매출은 전년동월비 80% 급감했다. 

항공업계 경영진들은 "항공 여행 수요 회복에 수년이 걸리고 2019년이 돼서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순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구조조정 칼을 꺼내들었다. 생존을 위해 몸집을 줄이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버티는 것이 회복기까지의 대응책이다.

7월 초 유나이티드항공도 미 직원 절반에 해당하는 3만6000명에게 감원을 통보했다.

일시해고 통지를 받은 직원은 승무원 1만5000명, 소비자 서비스 담당 1만1000명, 정비인력 5500명, 파일럿 2250명으로 사실상 항공사 내 전 직군에 해당한다. 이는 유나이티드항공이 고용한 미국 전체 인력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수치로, 항공사 창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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