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사랑제일교회發 '바이러스 폭탄'… 성북구 보건소·주민만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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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낮 사랑제일교회발 수도권 확산의 중심지에 있는 성북구 보건소에 찾아가 봤다./사진=지용준 기자
25일 낮 사랑제일교회발 수도권 확산의 중심지에 있는 성북구 보건소에 찾아가 봤다./사진=지용준 기자
25일 오후 2시 최고 33도의 찌는 듯한 무더위 속 성북구 보건소 밖 선별진료소.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 중심지에 있는 성북구 보건소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에 신음했고 지역 주민들은 최근 상황이 테러와 다를게 없다며 분노했다.

성북구 보건소 앞을 지나는 주민들은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성북구에 사는 A씨(50)는 사랑제일교회 집담감염 사태 이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것 조차 불안하고 혼란스럽다"고 했다.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행인들 모습./사진=지용준 기자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행인들 모습./사진=지용준 기자



무더위 속 늘어난 업무량 5배



장마 뒤 찾아온 무더위는 의료진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빈틈없는 흰색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 무장한 의료진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7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의료진들에게 최근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은 야속하기만 했다.

사랑제일교회 사태 이후 성북구 보건소의 일상은 보건소 관계자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불안한 주민들의 검사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선별진료소 업무량은 사태 이전보다 5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선별진료소에선 보건소 직원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개조 8명으로 편성해 근무를 서고 있다.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3시간마다 교대를 하고 있다"며 "하루 방문 환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세보진 않았지만 주로 오전에 많이 다녀간다"고 말했다.
진단검사 전 질문이 있던 행인과 의료진들과 대화하는 모습./사진=지용준 기자
진단검사 전 질문이 있던 행인과 의료진들과 대화하는 모습./사진=지용준 기자



선별진료소 대면 진료 괜찮을까?



사랑제일교회 사태 이후 열흘이란 시간이 흘러서인지 현장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성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사람이 많진 않았다. 하지만 길게 늘어진 대기선은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 것으로 예상케 했다.

그사이 한 행인이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진료소를 찾았다. 의료진은 의심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행인에 차트를 작성하게 한 후 진단을 시작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진료 모습은 아슬아슬해 보였다.

하루에도 최대 수백명이 다녀가는 것으로 예상되는 선별진료소지만 진료를 보는 의료진과 환자 사이엔 가림막도, 음압시설도 없었다. 컨테이너 박스 속 의료진을 코로나로부터 보호하는 용품은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의료진은 충실히 차트를 작성했으며 상세하게 진단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외부 컨테이너로 운영된 이후 음압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워킹스루 진료부스에서 진단검사를 맡고 있는 의료진은 "하루 검사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줄 수 없지만 최근 사랑제일교회 사태 이후 5배가 넘는 인원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지용준 기자
./사진=지용준 기자



“사랑제일교회 폭탄 터트린 셈”



성북구에선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이후로 끊임없이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만 이날 12시 기준 915명으로 늘었다. 주민 B씨(30)는 "사랑제일교회는 성북구 도심 한복판에서 폭탄을 터트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노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태는 성북구에만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다. 8월 초 하루 평균 20~30명을 유지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확진자수가 103→166→279→197→246→297→288→324→332→397→266→280명 등으로 확대됐다. 그나마 방역당국이 어떻게든 대처를 통해 대유행 직전 단계까지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 C씨(40) "100명이 방역을 잘지키면 뭐하냐"며 "일부 단체와 교회들의 안일한 태도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반성도 할 줄 모른다"고 꼬집었다.
 

지용준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모빌리티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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