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틀 동안 10경기 보이콧… 과거 사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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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6개 경기가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취소된 가운데, 경기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샬렌 필드(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시티 필드(뉴욕 메츠). /사진=로이터
28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6개 경기가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취소된 가운데, 경기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샬렌 필드(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시티 필드(뉴욕 메츠). /사진=로이터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보이콧의 직격탄을 맞았다. 23일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29)가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진압에 중상을 입자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선수들이 경기를 거부한 것이다.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LA 다저스전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선수단의 보이콧으로 연기됐다.

28일에도 빈 경기장이 속출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콜로라도 로키스, 워싱턴 내셔널스-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오클랜드 애슬래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보스턴 레드삭스, 템파베이 레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메츠-마이애미 말린스 경기가 선수들의 출전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

이틀(27~28일)에 걸쳐 총 10개 경기가 보이콧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단축 운영된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일정 속에도 경기를 보이콧한 것이다.

이 같은 보이콧 사태는 MLB에서 역사적으로 종종 나타난다. 수개월 전에도 선수들은 리그 사무국과 임금 문제를 놓고 보이콧 직전까지 가는 갈등을 빚었다. 
지난 7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팬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사진=로이터
지난 7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팬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미국의 MLB는 지난 7월23일에야 플레이볼을 선언했다. 3월 말이었던 당초 개막 예정일이 무려 4개월가량이나 밀렸다. 예년이었다면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을 시점이기에 경기수 축소가 불가피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협회(선수협)는 시즌 축소에 따른 연봉 삭감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사무국은 비용 문제로 시즌을 70~80경기로 축소하는 안을 내놨다. 반면 선수협은 114경기로 시즌을 치르고 선수들의 연봉을 최대한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협상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이번 시즌을 보이콧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줄어든 경기 수만큼 연봉을 보전받을 수 없는 상황에 선수들의 반발심이 커졌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우려해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선수도 나왔다.

선수협은 지난 6월22일 표결을 거쳐 사무국의 60경기안을 거부했다. 당초 개막을 예정했던 7월4일 독립기념일 주간을 불과 몇주 남겨두지 않고 협상이 결렬됐다. 사무국은 노사합의 없이 시즌 개막을 선언했고 보이콧을 넘어 개막이 취소될 거란 관측까지 나왔다.

양측의 합의는 시즌 개막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사무국의 제안대로 60경기 시즌을 치르되 포스트시즌을 확대 운영해 선수들의 수입을 보장하기로 했다. 덕분에 시즌 무산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막을 수 있었다.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가을야구가 사라진 시즌도 있다. 지난 1994년 MLB 월드시리즈의 주인공은 없었다. 플레이오프(PO)가 선수노조의 파업으로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선수들의 연봉은 해가 지날수록 폭발적으로 올랐고 이는 구단주들의 고민이었다. 그들은 치솟는 선수들의 연봉이 결국엔 구단 운영을 어렵게 할 것이란 결론을 내놨다.

이에 재정이 모자라던 구단을 중심으로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 캡)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구단주들의 지지 속에 제도 도입이 의결됐다.

구단주들은 1994년 6월 연봉총액상한제 도입을 선수노조에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제도 도입에 부정적이었고 9월까지 도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선수노조-구단주·사무국 간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같은 해 8월부터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보이콧 이후 이어진 양측간 대화에서도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MLB 사무국은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잔여 일정의 취소를 발표했다.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파업은 해를 넘긴 4월까지 계속됐다. 구단주 측이 샐러리 캡 도입을 포기했음에도 선수노조는 연봉조정제도를 아예 없애자는 새로운 제시를 하며 파업을 풀지 않았다. 결국 사무국이 대체 선수를 기용해 시즌을 개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서야 시즌을 열 수 있었다.
 

이명환
이명환 my-hwa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이명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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