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돈金]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대박 새내기주 담은 펀드는?

상장 종목 1년 상승률 144%…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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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증시가 폭락하자 “지금이 기회”라면서도 위험성 높은 불안감은 지울 수가 없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미래를 대비한 재테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알돈金’(알면 돈이 되는 금융상품)이란 코너를 마련,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시기에 맞는 금융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 ⑳ 한국투자신탁운용 중국공모주투자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중국 공모주투자 펀드’는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8월10일 출시된 후 25일까지 2주간 판매를 진행해 완판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공모주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해외 공모주를 담는 펀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선 SK바이오팜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이 열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기술혁신 기업이 집중된 국가다. 특히 미국과 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는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술혁신 기업을 지원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과는 달리 투자 접근성이 떨어져 직접 투자가 힘들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소개한다.


SMIC 이어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도 담는다


대표적인 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중국 공모주투자 펀드’다. 8월25일 설정된 이 상품은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8월10일 출시된 후 25일까지 2주간 판매를 진행해 완판됐다. 그만큼 중국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호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중국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관련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펀드의 인기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중국 공모주 펀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최초 중국 커촹반(科創版·과학혁신판) 시장 신규 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커촹반은 중국 정부가 직접 주도해 기술혁신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설한 주식시장이다. 중국 본토 증시는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로 나뉘는데, 이 중 상하이증시엔 기존 전통산업이 포진한 메인보드 외에 커촹반 시장이 있다. 커촹반엔 지난 6월 말까지 약 118개 종목이 상장됐으며 공모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무려 144%에 달한다. 공모주의 상장 후 14일 최고가 평균 상승률은 183.9%이다.

이 펀드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신규 상장 공모주에 주로 투자한다. 동시에 향후 SMIC(중신궈지)에 이어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 등에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촹반에는 중국의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사인 SMIC가 상장해 있다. 이 회사는 나스닥에서 퇴출된 후 중국 본토에 다시 상장하며 지난달 66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공모가격이 27.46위안이었으나 현재 77위안대 수준까지 올랐다. 수익률도 높다. SMIC는 입성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246% 폭등한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해 화제가 됐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도 눈여겨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Ant Group)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알리페이는 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사용자가 자그마치 9억명에 달한다. 시장에선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우리나라 돈으로 2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앤트그룹이 상장하면 커촹반 IPO(기업공개)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전세계 IPO 역사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경 한투운용 글로벌운용부문 매니저는 “기술기업 중심의 차스닥 시장이 있는데도 또다시 커촹반 시장이 개설된 건 중국 정부의 정책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및 중국 본토 시장 상장에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 속에서 중국의 기술 국산화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어 커촹반 IPO는 앞으로 몇 년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국 기관과 똑같이 공모주 수익 공유


커촹반은 공모 물량 배정 시 기관투자자 비중이 60~7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외국계 펀드도 현지 기관과 동등하게 공모 물량을 배정받아 한국에서 펀드를 가입해도 현지 기관과 똑같이 공모주 투자가 가능하고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관투자자가 중국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상하이거래소 6000만위안, 선전거래소1000만위안 등 총 7000만위안(약 120억원)의 주식현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중국 공모주 투자 펀드는 상하이선전300(CSI300), 상하이50(SSE50) 등의 인덱스 구성 종목으로 주식현물을 보유하고 해당 인덱스 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주식현물의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인다. 

이 펀드의 수익은 IPO 상장 차익과 배당 수입, 채권 이자 등에서 얻는다. 한투운용의 중국 공모주 펀드는 전체 500억원 중에 대형주(CSI300)에 15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채권·현금 형태로 보유하다가 커촹반에서 우량 공모주가 나올 때마다 청약에 참여해 수익을 챙길 계획이다.

김민경 매니저는 “커촹반 시장의 공모주 투자가 주요 수익원이므로 낮은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해당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기존 중국 공모주의 투자 단점인 낮은 배정률과 상장 종목 부족 문제가 개선돼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펀드는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와 연간 총보수 1.2%가 발생한다.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고 연간 총보수만 1.72%다. 

투자 시 고려해야 하는 점도 있다. 펀드는 IPO 배정 후 6개월 간 지분 매각이 제한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커촹반 시장은 IPO 배정 기관 중 10%를 랜덤으로 추첨해 6개월 간 락업(지분매각 금지) 기간을 설정해 놓고 있다. 

김민경 매니저는 “커촹반 시장은 기존 중국 IPO 시장과 달리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이므로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다른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종목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으며 청약자격 기준이 강화되거나 청약배정 확률이 하락하는 등 제도가 변경되면 기대수익의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손희연 son90@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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