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유통… 상승장 속 하락 버스 탄 ‘폭탄주’는?

[머니S리포트- V자 반등, 황금주와 폭탄주는?] ③ 코로나19 재확산에 면세·화장품주 등도'울상'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편집자주|국내 증시는 지난 3월 폭락장 이후 V자 반등 양상을 보였다. 폭락장 당시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개인투자자)는 증시 상승세를 타고 대규모 수익을 거뒀고 주식 투자를 미룬 개미는 자산 증식 기회를 날렸다며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속에서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주식 투자 시점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주식 투자 전략이 바람직할까? 국내증시의 V자 반등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황금주와 반드시 피해가야 할 폭탄주를 소개한다.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지난 8월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창문 밖으로 운항을 중단한 항공기들이 계류돼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는 극과 극을 달렸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코스피지수가 곤두박질치며 최저점(3월19일·1457.64)을 찍은 후 5개월 뒤 1000포인트나 급등하며 연고점(8월13일·2437.53)을 경신했다.

종목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여행·유통·면세·화장품 관련 종목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가지 못하고 업황 부진과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주가가 고꾸라진 것이다. 이 기간 ▲대한항공(30.15%) ▲티웨이항공(25.21%) ▲이마트(18.93%) ▲아모레퍼시픽(17.19%) ▲하나투어(15.41%) ▲아모레G(15.01%) ▲애경산업(13.38%) ▲호텔신라(12.91%) ▲퍼시스(9.62%) 등이 빠졌던 주가가 다소 회복했을 뿐 ▲제주항공 (-1.14%) ▲신세계(-1.55%) ▲현대백화점(-3.09%) 등은 추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화장품·면세·유통주 ‘불안’


증권가에선 코로나19 확진 추세에 따라 당분간 종목별 희비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우선 중국 소비의 대표주자인 화장품·면세·유통 업계는 부진에 허우적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산업 TS-30(Tourism Stocks 30) 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관광산업 관련 상장사 30곳의 시가총액은 57조103억원으로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인 1월17일(69조806억원)에 비해 12조703억원(17.5%) 감소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면세·유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되면 타격이 극심했던 3월보다 더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체적인 소비침체 분위기 확산 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도 영향을 줘 매출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하늘길 막히자… 항공·여행주 ‘울상’


매출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단기간에 갚아야 할 리스 비용은 항공사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고 재무 건전성 저하와도 직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 반납을 고려하는 항공사도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등록 항공기는 843대로 지난해 말(853대)보다 10대(1.05%) 줄었다. 유형별로는 항공운송 사업용과 항공기사용 사업용이 각각 9대, 3대 감소했다. 이 기간 비사업용은 2대 늘었다.

전반적인 항공주 부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최근 유상증자에 실패한 티웨이항공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자금난은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론 항공업 면허 반납이나 취소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티웨이항공의 올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83억원으로 지난해 말(1212억원) 대비 51.9%(629억원) 줄었다. 올 상반기에 리스 관련 현금 유출만 553억원에 달했다. 종업원 임금은 지난해(293억원)보다 42%(173억원) 줄었지만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티웨이항공은 연내 현금이 바닥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제주항공도 지난 8월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나타나 항공사의 전망도 비관적”이라며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성공해 현금을 보유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 자금 여력을 검토한 뒤 기금 신청 시기와 규모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 실패 시 올해 말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늘길이 막히자 여행주도 울상이다. 하나투어는 국내 최대 여행사로 여행 관련주 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혀왔다. 하나투어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5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5.7% 줄었고 영업수지는 적자를 지속했다.

하나투어는 표면적으론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 6월 말 현재 직원이 240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9%(94명)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적자폭 확대에 따른 운영비 부담으로 적잖은 직원이 무급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이익잠재력이 가장 크게 개선될 수 있는 기업이지만 당장 연말까지 겨우 버틸 수 있는 수준의 유동성만 보유하고 있는 정도여서 매우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며 “하나투어는 자산매각과 같은 유동성 확보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로 가구업계도 ‘휘청’


국내 사무용 가구업계 1위로 평가받는 퍼시스의 경우 비교적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무용 가구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정홍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현금이 늘었고 그만큼 안정적 배당정책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선 코로나19 영향으로 본업인 사무용 가구 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퍼시스의 현금은 ▲2015년 1210억원 ▲2016년 1391억원 ▲2017년 1575억원 ▲2018년 2013억원 ▲2019년 2063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종목별 희비가 계속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W자형’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특히 3분기 성장률 반등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업황 사이클의 회복 여부가 국내 증시와 경기 상황에 단기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희연 son90@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617.20상승 14.6109:46 11/24
  • 코스닥 : 870.64하락 2.6509:46 11/24
  • 원달러 : 1111.70상승 1.309:46 11/24
  • 두바이유 : 46.06상승 1.109:46 11/24
  • 금 : 45.61상승 1.4209:46 11/24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