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유동성 장세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리두기 3단계 시행해도 4차 추경 기대감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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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증시 반등과 함께 가파른 상승을 지속하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조정됐다. 한때 2450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2300선을 하회했고 85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지수도 800선으로 밀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조정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며 문의가 이어졌다.

물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시장 조정의 이유 중 하나이긴 하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8월20일에 공개한 이후 유동성 공급 확대가 어려워 국내 증시 상승세도 끝날 것이란 우려가 가장 큰 이유다. 그러면 FOMC 의사록 내용과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사진=로이터.


FOMC 의사록 공개에 대한 평가


우선 시장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공개된 미국 FOMC 의사록이다. 이에 따르면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동시에 최근 유동성 공급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를 우려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던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 안내)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금리 목표제 채택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 밝혔다. 

차라리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면 기대하던 정책이 나오지 않았을 때 실망감이 덜했을 것이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하면서도 시장이 기대한 금리 정책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점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최근 주식시장 강세는 전례 없이 풀린 유동성 공급에 의한 장세로 풀이된다. 다른 어떤 것보다 유동성이란 단어에 민감하게 주식시장이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포함한 증시 대부분은 조정의 형태를 띠었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특히 그 폭이 크게 나타났다. 

미국이 기존보다 유동성을 완화하는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유동성 확대 정책을 활용할 운신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공격적인 유동성 확대정책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을 거두면서 경제성장률 둔화가 다른 선진국과 대비해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상황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하게 된다면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그 수는 연초 발생 수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빠르게 올라갔던 국내 증시에는 이를 빌미로 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국내 증시 유동성 장세 지속 여부


긍정적인 부분을 보자면 여전히 미국 연준은 매월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과 외환·신용시장 안정화 정책 연장 등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기대하던 포워드 가이던스의 구체적 명시 또는 금리 목표제가 아니더라도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가 끝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러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미국 증시도 재차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검토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통화 정책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최근 4차 추경이 59년 만에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여·야 모두 긍정적이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다면 언제든지 4차 추경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9월 중순 끝날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를 6개월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며 또 하나의 조정 빌미가 사라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주식 투자 전략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유동성 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 등 국내·외 변수 증가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개인 투자자가 이전에 비해 편하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며 공격적으로 주식 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다만 유동성 공급 중단, 금리 인상이란 단어가 직접 확인되진 않고 있다. 여전히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 장세가 현재와 비슷한 추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아직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일 타이밍은 아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하지 않는 선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면 빠른 반등이 전망된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더라도 4차 추경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면 반등이 예상된다. 결국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동성 장세에 따라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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