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vs머니] '최저' 우리은행 vs '우대' 케이뱅크… 불붙은 대환대출

'완전 비대면' 농협‧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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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금융시장에서 선택은 곧 돈으로 직결된다. 순간의 선택이 천당과 지옥을 결정한다.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얼마나 제대로 아느냐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도, 오히려 돈을 버는 기회를 날리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금융상품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알짜 수익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머니S’가 ‘머니vs머니’에서 소개한다.
[머니vs머니] '최저' 우리은행 vs '우대' 케이뱅크… 불붙은 대환대출
# 직장인 김수진(가명)씨는 올 초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A은행에서 연 3.4%에 주택담보대출 2억원을 받았다. 2년 전 5%였던 대출금리와 비교하면 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B은행의 주담대는 연 1.6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B은행 대출로 갈아타 연 이자를 1193만원에서 519만원으로 674만원(56.4%)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금리시대에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이려는 금융소비자를 겨냥한 ‘대환대출’ 상품이 봇물이다. 대환대출은 대출 갈아타기를 뜻한다. 예컨대 아파트를 담보로 A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B은행의 담보대출 조건이 금리, 상환방법보다 불리할 경우 B은행 대출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최근 대환대출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대출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편리함을 갖춘 대환대출이 낮은 금리를 쫓는 ‘금리 노마드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 1.6%’ 대환대출에 2.6만명 몰려


비대면 대환대출의 불을 지핀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대환)대출은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한도는 5억원(대환대출 시)이며 금리는 최저 연 1.64%(8월4일 기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최종금리는 신용등급과 금융거래정보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케이뱅크는 9월초 출시 예정인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사전 체험 이벤트’에 고객을 모집한 결과 2만6000명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말 출시 예정인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공개했다./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말 출시 예정인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공개했다./사진=케이뱅크
NH농협은행은 대환대출 신청 서비스인 ‘NH로 바꿈대출’을 판매 중이다. 다른 은행의 신용대출을 농협은행 대출로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앱을 통해 여러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 및 대출 한도, 금리를 즉시 확인하고 대출 신청 후 영업점 1회 방문으로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최저 1.65%,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비대면으로 판매 중이던 직장인 신용대출을 하나로 통합해 ‘우리원(WON)하는 직장인대출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했다. 변동금리(6개월) 최저금리는 연 1.99%로 우대금리는 연 1.10%포인트다. 6개월 이상 건강보험공단에 납부이력이 있는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직장인이면 스마트폰에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대출’로 갈아탈 경우 최저금리는 연 2.2%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0.6%가 적용된 금리다. 소득이 있는 국민이면 스마트폰 뱅킹으로 최대 2억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시스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가계 신용대출 평가모형 개선 프로젝트’ 공고를 내고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신용평가모형 개편으로 비대면 상품에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이 공격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각종 규제로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비교적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또 온라인과 스마트폰에서 금리비교가 익숙한 금융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과 주담대를 갈아탈 경우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며 “대환대출은 금융소비자와 금융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기회”라고 설명했다.



최저금리 받으려면… 우대조건 따져야


저렴한 대환대출에도 함정은 있다. 통상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보다 최저금리가 낮게 설정되지만 최저금리를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신용카드,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전자계약으로 거래했거나 오픈뱅킹 계좌를 등록하면 금리 혜택을 주는 사례가 많다. 무턱대고 낮은 금리의 매력에 대출을 갈아타기보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상품의 조건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대환)대출의 최저금리 1.64%를 받으려면 케이뱅크 계좌로 전월 50만원 이상 이체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우대금리는 연 0.5%포인트다.

시중은행의 대환대출 우대금리 조건은 더 까다롭다. 신용카드 실적을 비롯해 급여이체 신청, 오픈뱅킹 가입 조건을 충족해야 최저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NH로 바꿈대출’은 최대 1.4% 우대금리를 받아야 연 1.7%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먼저 신용카드 3개월 이용실적이 200만원을 넘어야 0.25%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급여이체(매월 150만원 이상)를 해야 0.25%, 자동이체를 매월 8건 이상 실행해야 0.20% 금리를 깎아준다.

또 대출자의 신용등급이 상위인 1∼3등급이면 0.20%, 1년 이하 단기변동금리를 설정하면 0.20% 우대금리를 준다. 아울러 신규 여신고객에게만 주는 0.10% 우대금리와 오픈뱅킹 타행계좌 등록(0.10%), 마케팅동의(0.10%)시 주는 우대금리를 모두 받아야 최저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우리원(WON)하는 직장인대출갈아타기’는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조건, 재직기업 등에 따른 조건을 채워야 우대금리 연 1.10%를 받을 수 있다. 거래실적은 ▲급여이체 고객(연 0.3%) ▲우리카드 이용실적(연 0.2%) ▲공과금·통신비 자동이체(연 0.1%) ▲오픈뱅킹 이용고객(연 0.1%) 등이 해당된다. 재직기업에 따른 우대금리는 최대 연 0.4%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대출도 급여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0.1~0.6%까지 우대하고 매일 실적을 확인해 미충족할 경우 금리를 조정한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신용대출은 최저 연 2%, 주담대는 3%까지 내려갔지만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고객이 체감하는 인하 폭은 크지 않다”며 “주거래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혜택을 따진 후 대출을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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