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아베 전격 사임, 건강문제 NO… 형사사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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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5시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낮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도 아베 총리의 사임을 일제히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궤양성 대장염으로 2주 연속 게이오대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진료를 받았다.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 등이 언급되며 연이어 관심이 쏠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차 집권기 때도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전격 사임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사임이 꼭 건강 때문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머니S'는 이날 일본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베 사임 배경을 분석했다. 



"건강 안 좋지만… 대장염, 사임 위한 포장"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8일 머니S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은 형사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호사카 유지 교수 측 제공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8일 머니S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은 형사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호사카 유지 교수 측 제공

- 아베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아베 총리의 사임은 1차 집권기 때가 더 갑작스러웠다. 당시 그의 사임 소식에 일본 내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 때도 사임 이유를 궤양성 대장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내 자민당 선거 참패가 아베 총리 사임에 더 큰 영향을 줬다. 아베 총리의 측근 5명이 대형 스캔들로 정계를 떠난 것도 사임 이유 중 하나였다.

사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 사임 때 갑작스럽게 통보한 것으로 비난을 받자 이번에는 건강 악화를 언론을 통해 꾸준히 내보냈다. 총리의 건강상태는 극비에 속한다. 국가적인 기밀인데 이것을 내세운 것 자체가 아베 총리에게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아베 총리의 건강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그의 사임은 건강보다는 형사사건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현재 벚꽃 스캔들, 선거법 위반 등 총 3개의 형사사건에 휘말린 상태다. 이 사건들에 대한 재판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게이오대 병원에 가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받은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렸다. 즉, 그가 재판 중인 사안을 건강으로 포장한 것이다.

또한 아베 총리의 스캔들을 막아온 쿠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내기 마작으로 몇 개월 전 사임했다. 쿠로카와는 검찰총장 내정자였다. 아베 총리의 스캔들의 뒤를 봐준 쿠로카와가 사임하면서 아베 총리의 스캔들은 재판까지 왔다. 아베 총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 도쿄고검 검사장은 언제든지 아베 총리를 체포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열릴 자신의 형사사건에 대해 재판 출석을 해야 한다. 특히 선거법 위반의 경우 수많은 증거가 포착됐고 증인도 있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의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질 것을 아베 총리는 인식하고 자신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최근 알렸다.

아베 총리는 야당의 임시국회를 막아왔다. 이는 자신의 재판이 언급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할 것을 고려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16세 때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앓았다. 그동안 건강 악화는 있었지만 총리직을 놓을 만큼 극복 불가 상태는 아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까지 건강 악화를 내세워 쇼를 잘했다.

- 아베 총리 사임 이후 정치 구도 변화는?

▶내년 선거 전까지 대행체제로 갈 확률이 높다. 대행체제 1순위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이며 2순위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다.

아소 부총리는 아베 계열이고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와 뒤에서 암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사실 일본 정치계에서 스가 관방장관의 권력은 어마어마하다. 만약 실제로 이 둘이 대행체제로 언급된다면 스가 관방장관이 확실시 될 것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야당들과도 매우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 비서에서 시의원으로, 이후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기에 일본 정계에서 발이 넓다.

-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와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보여지지만 사실은 아니다. 아베 총리와 스가 관방장관은 아까 언급한대로 뒤에서 암투를 벌이고 있다.

원래 아베 총리는 스가 관방장관과 함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 쪽에서 스가 관방장관을 불신하면서 이들의 사이가 멀어졌다. 스가 관방장관 입장에서는 정치 생명이 걸린 문제였기에 자신의 모든 권력을 동원해 아베 총리와 적정선을 유지했다. 결론은 현재 스가 관방장관의 힘은 강하다.

만약 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의 후임이 된다면 이는 어느정도 아베 총리 측과 타협된 것이다. 아베 총리 측에서는 '자리를 줄테니 더 이상 나를 깎아내리지 말라'라는 입장을 내비칠 것이다. 검찰 내에서도 스가 관방장관의 권력이 강하기 때문에 아베 총리를 노리는 검찰을 의식한다면 아베 총리 측에서 오히려 스가 관방장관을 밀어줄 수밖에 없다.

아소 부총리가 후임이면 이미 아베 총리 뒤로 아소 부총리의 대행체제가 언급됐을 것이다.

- 아베 총리의 사임 이후 일본 새 정치구도에 따른 한일 관계는?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행체제를 이어 스가 관방장관이 일본 정권을 잡는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스가 관방장관은 친한파, 친중파이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 일본에서 거론되는 아베 후임은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스가 관방장관이다.

기시다가 정권을 잡으면 한일 관계는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시다는 포스트 아베, 리틀 아베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스가 관방장관의 경우 친한파 친중파이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진 한일 관계를 맞이할 것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해 일본 정권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언급할 때 유일하게 반대했던 인물이다. 한국 내에서는 보도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스가 관방장관이 정권을 쥐면 한국과 대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시바 시게루도 거의 비슷하다. 이시바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14명의 A급 전범들의 명단을 제거하겠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를 보면 한국과의 역사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는 극우파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이시바가 일본 정권을 잡으면 아베 총리 측에서 강하게 저항할 것이다.
 

정소영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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