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미련 못 버리는 통합당 "일말의 기대 없지 않지만…"

머니S 강소현 기자|입력 : 2020.09.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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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튜브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재분배와 관련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하지 않으면 재분배가 어렵다면서 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2일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상임위원장 재분배와 관련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금명간 만나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법제사법위원장 변경이 없으면 우리가 받기 쉽지 않다"고 단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에서 이낙연 대표로 바뀌었고 이낙연 대표는 협치를 강조하고 의회주의자의 자세를 보였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차례 협지를 강조했지만 태도나 행위는 정반대였다. 일말의 기대가 없지 않지만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는 여당이 의제를 가지고 야당을 찾아와 협의, 타협했는데 박병석 국회의장은 자꾸 자기 역할을 드러내려 한다"며 "역사에서 좋지 않게 기록될 것으로 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힘'에 대해선 "탈이념 중도실용 관점에서는 맞는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당이 궁극적으로 추구할 바는 헌법 가치"라며 "헌법의 중심 개념이 국민이고 (헌법이) 주권재민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명에 '국민'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 그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보고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와서 당이 안정되고 혁신과 중도실용에 매진하는 점에 관해 좋은 평가가 있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혁신을 위한 준비를 다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대통령선거 도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본인의 역할은 당 혁신과 재건이고 물러날 떄를 잘 안다고 거듭 밝혔기 때문에 다른 억측은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새 정강·정책안에 국회의원 4선 연임금지 조항이 빠진 것과 관련해서는 "헌법에 국회의원 임기 제한 규정이 없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법조사처 의견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