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틸다 스윈튼이 베니스영화제에서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하는 포즈를 취했다. /사진=로이터

배우 틸다 스윈튼이 베니스영화제에서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하는 포즈를 취했다.

1일(현지시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틸다 스윈튼은 해당 장소인 리도 섬에 도착한 뒤 배에서 내려 영화 '블랙팬서' 중 채드윅 보스만이 취했던 동작을 따라했다.

틸다 스윈튼은 두 팔로 가슴 앞에 엑스(X)자를 그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채드윅 보스만이 '블랙팬서'인 티찰라 역으로 연기할 때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며 했던 동작이다.

틸다 스윈튼과 채드윅 보스만은 마블 시리즈 중 하나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각각 에인션트 원 역과 블랙 팬서 역을 맡았다.

채드윅 보스만은 4년간 대장암 투병 끝에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그의 사망을 알리게 돼 큰 슬픔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이어 4기로 진행돼 대장암과 싸워왔다"며 "진정한 투사 채드윅 보스만은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며 영화를 촬영했다. 그는 수많은 수술을 하고 화학요법을 진행하며 영화를 촬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