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앤아웃]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세계로 뻗는 ‘K-방산’ 주역

K-9 자주포 등 수출 힘입어 글로벌 방산시장 영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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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의 방산기술력이 세계로 향한다. 자주포와 장갑차 등 한화디펜스만의 기술로 독자개발한 제품이 대규모 수출계약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새로운 한류를 알리고 있다. 지휘봉은 이성수 대표가 잡았다. 한화그룹 내 방산사업 미래전략기획 전문가인 이 대표는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에 힘을 실으며 글로벌 방위산업 리더로의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와 남다른 인연



이 대표와 한화디펜스의 인연은 남다르다. 2006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 방산부문 경영지원실장과 한화 방산부문 기획실장 등 방산부문에 주력해온 이 대표는 2016년 한화디펜스의 전신인 두산DST 인수를 진두 지휘했다.

2016년 5월 말 인수 종료 후 사업총괄 역할을 맡아 기업통합작업(PMI)을 지휘했고 한화그룹으로의 완전한 통합과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이 대표는 이듬해 한화디펜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돼 이후로 줄곧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9년엔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지상방산과 합병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 대표 체제에서 한화디펜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4732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7733억원으로 63.4%나 급증했고 지난해엔 1조4627억원으로 89.1%나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475억원에서 이듬해 612억원 및 지난해 853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서도 한화디펜스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기준 한화디펜스의 실적은 매출 3771억원과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702억원)을 나홀로 견인했다.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지 4년여 만에 방산부문의 중심축으로 거듭난 셈이다.

한화디펜스의 성장은 활발한 해외수주가 바탕이 됐다. 순수 국산기술로 만든 K-9 자주포 등을 앞세워 글로벌 방산시장을 적극 개척한 것. K-9 자주포는 한화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0년 연구 끝에 1998년 독자 개발한 자주포로 구경 155㎜에 52구경장으로 포신이 8m에 달한다.

분당 최대 6발을 사격할 수 있으며 발사되는 포탄의 최대 사거리는 40㎞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와 포탄 이송·장전장치를 탑재해 사격 명령 접수 후 30초 이내에 탄을 발사할 수 있다. 산이 많은 한국의 지형을 비롯해 설원·정글·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2001년 터키와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폴란드 ▲2017년 인도·핀란드·노르웨이 ▲2018년 에스토니아 등 세계 각국으로 K-9 자주포를 수출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은 이 대표가 비전 달성을 위해 내놓은 전략 중 하나다. 지난해 이 대표는 2022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 2025년 매출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방위산업 리더로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시너지를 활용한 신규시장 진출 ▲미래무기 선도라는 3대 추진 전략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시계 방산시장 적극 개척



최근에는 호주시장도 뚫었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3일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랜드 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 공급자로 선정했다.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한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내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10년여의 노력 끝에 일궈낸 쾌거다. 앞서 K-9 자주포는 2010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됐지만 현지 사정으로 2012년 사업이 중단됐다가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이 대표는 “호주의 K9 도입 결정은 한-호주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이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쾌거”라며 “호주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 힘써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호주 육군의 미래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인 ‘랜드 400 페이즈 3’의 최종 후보 장비 2개 중 하나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선정됐기 때문.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군에 실전 배치돼 성능이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기술에 K9 자주포의 파워팩(엔진+변속기) 솔루션을 더해 방호력과 기동성을 대폭 강화한 미래형 궤도장갑차다.

한화디펜스는 성능 확인을 위한 450억원 규모의 RMA(Risk Mitigation Activity·최종 우선협상자 후보 결정을 위한 성능 시험·평가) 계약을 맺고 시제품 3대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대는 이미 호주에 납품됐다. 현지 시험평가는 오는 11월부터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차량 성능과 방호능력 테스트 및 운용자 교육·평가 등이 진행되며 2022년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K-9 자주포로 이미 호주시장의 물꼬를 튼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 대표는 “세계적인 방산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장갑차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기술이 시장을 새롭게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상무기 체계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결집해 시험평가에서 장비 우수성을 입증하고 반드시 최종 후보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1967년생 ▲서울고 ▲서울대 경영학과 ▲하버드대 MBA ▲한화케미칼 전략기획담당 ▲한화인베스트먼트 관리본부장 ▲㈜한화/방산 경영지원실장 ▲㈜한화/방산 기획실장 ▲한화디펜스 사업총괄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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