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2위' 뚜레쥬르 이어 '1세대' 레스토랑 TGI도… 셔터 내리는 '외식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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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프라이데이스 매장 전경/사진=뉴시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정체된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가맹본부도 가맹점도 생존절벽에 선 상태. 급기야 잘 키워놓은 브랜드를 팔겠다며 인수합병(M&A)시장엔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프랜차이즈 매물을 사들이던 사모펀드(PEF)조차 투자를 꺼리는 상황. 내수 불황에 각종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프랜차이즈산업 자체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파이스 아웃백도 매물로… 흥행은 ‘글쎄’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 파파이스의 한국법인 TS푸드앤시스템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도 18년 만에 캐주얼 다이닝 1세대로 꼽히는 TGI프라이데이스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매물로 나와 있는 업체들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소비자 인지도가 높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메뉴 차별화로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소비 침체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과거 주요 매수자였던 사모펀드(PE)조차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매물만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뚜레쥬르 매장 전경/사진=뉴시스
최근 예비입찰을 마친 뚜레쥬르 역시 흥행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식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마감된 CJ푸드빌 뚜레쥬르 사업부문 매각 예비입찰에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반 기업으로는 KFC를 운영하고 있는 KG그룹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원매자별로 LOI 제출 일정을 달리하면서 대기업 원매자 한 곳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외식업계 침체를 고려하더라도 ‘뚜레쥬르’란 이름 값에 비해 매각 흥행이 기대보다 더 저조하다”며 “코로나 여파를 차치하더라도 외식 프랜차이즈가 물가상승과 경기에 민감한 특성까지 고려하면 투자가치는 더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각 성사도 불투명… 가맹점주 반발 심화 



매각 성사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의 매각 반발이 심해서다. 뚜레쥬르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달 법원에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와 이재현 회장을 상대로 뚜레쥬르 주식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낸 상태다.

가맹점주 협의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는 주종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계약 파트너관계”라며 “CJ그룹은 본인들이 직접 직영형태로 운영하며 지속적 적자가 발생하는 CJ푸드빌의 외식사업부는 그대로 둔 채 1300명의 가맹 사업자들이 전 재산을 투자해 땀 흘려 일궈놓은 뚜레쥬르 브랜드를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대기업이 이익을 독식하고 가맹점들은 죽어가도 나 몰라라 팽개치려는 본심”이라며 “CJ그룹의 일방적 행동에 대해 전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맹점주와의 문제를 배제하더라도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본점과 가맹점간 계약구조 관계가 복잡하고 최저임금 및 입점, 출점거리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 시장이다. 매물로 나온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과 성장 여력,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업계 트렌드 변화 등 고려할 점이 많은점도 매각 성사의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시점도 매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버티지 못하고 매물로 나올 브랜드들도 계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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