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 용인·안산 '전세=매매' 같은 가격 '깡통아파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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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주택자와 법인의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인상을 강화하며 세금을 줄이기 위한 매물이 쏟아져나올 경우 이런 깡통전세는 전세금 미반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사진=머니투데이
수도권 외곽의 일부 아파트가 전셋값은 폭등하고 매매가는 내려 전세-매매 가격이 똑같아진 소위 '깡통전세'가 됐다. 일부 단지는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거의 없는 곳도 생겨났다.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불황으로 부동산가격 하락이 예상돼 매매가가 내리고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면 임대차계약이 종료돼도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서해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9월3일 2억1000만원(20층)에 전세거래됐다. 같은 날 같은 면적 16층은 2억1000만원에 매매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3단지' 44㎡는 지난 9월3일 1억8000만원(14층)에 전세거래됐다. 같은 면적 실거래가 신고도 지난 8월11일 1억8000만원(2층)에 이뤄졌다.

전세-매매 가격 차이가 1억원도 채 안되는 단지도 생겼다.

경기 김포시 감정동 '삼환아파트'는 101㎡가 지난 9월4일 2억5000만원(13층)에 실거래 신고됐는데 같은 날 전세거래는 2억3000만원(13층)에 이뤄졌다. 전세-매매 가격 차이가 2000만원밖에 나지 않는다.

인천 중구 '영종신명 스카이뷰주얼리' 57㎡는 지난 9월5일 2억2500만원(28층)에 실거래 신고됐고 최근 전세거래를 보면 같은 면적이 1억3650만원(33층)이다. 가격 차이가 8850만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다주택자와 법인의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인상을 강화하며 세금을 줄이기 위한 매물이 쏟아져나올 경우 이런 깡통전세는 전세금 미반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7일 기준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194.4를 기록해 2013년 9월 이래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같은 기간 매수우위지수는 80.1로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 전세거래와 반대 흐름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매가가 하락하거나 제자리를 걷는 상황에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대신 전세 연장이 늘어나 공급 대비 수요가 증가하고 전세가가 계속 오를 경우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노향 merry@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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