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3%, "올해 대입 실패해도 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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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수시 시즌이다.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에서 고3 수험생들은 어떤 수시지원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9월 2일부터 6일까지 고3회원 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학년도 수시지원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들은 내신 성적 기준 3등급대가 24.6%(79명)로 가장 많았고 4등급대 23.4%(75명), 2등급대 22.4%(72명), 5등급 이하 19.9%(64명), 1등급대 9.7%(31명)으로 전 등급이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
수험생 53%, "올해 대입 실패해도 재수 없다"


학종 5장, 교과 1장… 수시 6장 카드 모두 사용할 것


먼저 올해 수시모집에서 몇 개 전형에 지원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전체 인원의 과반수 이상인 69.8%(224명)가 6개라고 답했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있는 수시 6장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었다.

수시 모집 6회 지원 기회 중에서 학종 및 교과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학종5: 교과1'이 27.4%(8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학종1:교과5' 22.4%(72명), '학종4:교과2' 21.5%(69명), '학종3:교과3' 16.2%(52명), '학종2:교과4' 12.5%(40명) 순이었다. 대다수 학생이 선호하는 인서울 대학의 경우, 올해 학생부종합전형 정원 내 선발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34.6%를 차지하는 만큼 많은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신 좋아야 수시 지원 가능… 불안함에 모의지원 서비스 사용 증가



수시 지원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는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입시 상담 등을 통해 유리한 전형 탐색 26.8%(146명), ▲꾸준한 수능학습 26.3%(143명), ▲ 대학별고사(논술/면접/적성검사 등) 준비 21.3%(116명), ▲입시설명회 참석 등을 통한 전형 관련 정보 습득 17.5%(95명),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는다 8.1%(44명) 등이 있었다. 문항 간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작년 동일 설문조사(2019년 8월 고3학생 387명 대상)에서 '입시 상담 등을 통해 유리한 전형 탐색'을 한다는 답변이 작년 23%에서 올해 26.8%로 상승, '대학별 고사를 준비한다'는 답변이 작년 28.7%에서 올해 21.3%로 감소했다. 코로나라는 재앙적 상황에서 고3 수험생들은 어떻게 전략을 짜야할 지를 가장 고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시 지원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상대로 ▲내신성적이 68.2%(21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나의 소신 19.6%(63명), ▲모의고사 성적 4.7%(15명), ▲학원 선생님 및 전문가의 추천 4%(13명), ▲학교 선생님의 추천 1.9%(6명),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1.6%(5명) 순이었다. 대다수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 내신성적을 기본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 시 가장 큰 고려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수시 지원 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학교 선생님의 진학상담 23.4%(75명), ▲입시기관의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 22.7%(73명), ▲스스로 전형계획을 분석하고 판단 20.2%(65명), ▲어디가 사이트 18.1%(58명), ▲학원 선생님 및 전문가의 상담 12.8%(41명), ▲ 부모님의 의견 2.8%(9명)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작년 동일 설문조사에서 '스스로 전형계획을 분석하고 판단한다'는 답변이 제일 높았던 데 비해 올해는 7% 정도 줄었고, '입시기관의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답변은 7% 정도 늘었다는 점이다. 작년에 비해 더욱 예측 불가능한 대입 상황이 전개되면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판단보다 입시기관의 모의지원 서비스에 더 의존함을 알 수 있다.



수능이 가장 공정, 올해 입시 실패 시 재수 생각 없어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다면 등록할 대학의 선택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열상 더 높은 대학이라고 답한 비율이 51.7%(166명)로 동일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았고 ▲모집단위 또는 전공 22.7%(73명), ▲학교에 대한 이미지 또는 캠퍼스 시설 10.9%(35명), ▲근접성 및 교통 8.4%(27명), ▲ 진학 시 학교가 제공하는 장학금 등의 혜택 4%(13명), ▲ 부모님과 주변 사람의 추천 2.2%(7명) 순이었다. 3년간 동일 설문조사에서 학교서열이 중요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는데, 서열보다는 자신의 향후 진로희망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평가요소에 대해서는 ▲수능이 36.8%(118명)로 가장 높았고 ▲학생부 교과 35.5%(114명), ▲학생부 비교과 15%(48명) 순이었다.

재학 중인 학교의 내신성적 관리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는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45.5%(146명)로 가장 많아,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중간 정도임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로 대학별 일정이 변경된 것이 자신의 대입 준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고 물었더니, 42.7%(137명)이 조금 영향을 받는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올해 입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재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과반수인 53%(170명)이 '없다'고 답했다. 2022학년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 대입은 현재 수능 방식과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재수를 하지 않으려는 수험생들의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53%, "올해 대입 실패해도 재수 없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2021학년도 수시지원이 코 앞이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개학, 대입전형계획 변경 등 다사다난한 올해 입시임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지원전략 수립과 합격을 위해 땀방울을 흘렸음을 알 수 있었다."며, "9월 모평, 수시지원 직후 다가오는 추석연휴에도 바이오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건강관리 및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인귀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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