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코로나 시대의 추석… '고향의 맛'으로 미식 귀향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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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사진=장동규 기자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고향 방문과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 

이번 연휴 동안 이동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에는 국민들 역시 자발적으로 공감하고 동참하는 모양새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던 여느 해와는 다르지만 다행스럽게도 ‘미식 귀향’은 가능할 듯하다. 비록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더라도 각 지역 고유의 식재료와 조리법, 이야깃거리를 오롯이 담은 향토 음식점들이 그리운 ‘고향의 맛’으로 아쉬운 기분을 달래줄 것이다.

◆한우다이닝 울릉

울릉도 한우들은 산나물과 약초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약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육지의 한우들은 볏짚을 먹여 기르지만 울릉도에는 논이 없어 짚단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대신 섬 전역에 널려있는 특산 식물인 산채와 약초들을 먹여 키우게 됐는데 그렇게 자란 ‘울릉 약소’는 뛰어난 육질과 특유의 풍미를 자랑하여 어마어마한 경쟁력을 갖춘 고유 품종으로 인정받게 되었지만 공급이 한정적이라 육지에서는 그 맛을 보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우수성에 비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것.

지역의 우수한 식재료를 발굴하여 판매 상품으로서 가치를 더하고 고유의 스토리를 입히면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우리 고유의 식재료와 전통 식문화를 탐구하여 현대의 소비자들에게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에 탁월한 ‘서관면옥’의 이인복 대표가 울릉 약소의 우수성을 전달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여 마침내 서울 서초동에 ‘한우다이닝 울릉’을 열었다.

이곳은 마치 울릉도 향토 음식 홍보관을 자처하는 듯하다. 서울에서 맛보기 어려운 울릉도 청정지역 농가에서 사육한 약소와 칡소, 그리고 독특한 자연환경을 품은 천연 식재료와 동해 바다의 풍성한 해산물까지 모든 음식들이 ‘울릉도’라는 하나의 테마를 중심으로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제공되는 한우는 울릉 약소와 다른 지역의 최상급 1++한우를 모두 취급하는데 울릉 약소가 그만큼 공급할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기 때문. 숙성실이 1층 홀 정면에 오픈 되어 있어 생생한 에이징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구이는 숙련된 직원들이 전담으로 테이블에서 그릴링 서비스부터 레스팅까지 완료하여 제공하므로 최상의 풍미를 끌어올린 한우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곁들임 양념으로 울릉도 더덕 치미추리, 두메부추 페스토, 와사비가 제공되는데 울릉도 식재료의 다채로운 활용과 조화를 위한 셰프의 고민이 느껴진다.

식사 메뉴도 하나하나 울릉도의 이야깃 거리로 가득하다. ‘울릉나물비빔면’은 울릉도의 부지깽이나물, 명이나물과 무나물, 표고버섯, 통 들깨가 어우러진 메뉴로 기존에 셰프가 '동국세시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해낸 ‘골동 냉면’에 울릉도의 터치를 가미한 것. 매일 맷돌로 자가 제분하여 뽑아낸 구수함이 일품인 메밀 면발은 ‘서관면옥’을 냉면의 성지가 되게 한 주역으로 한 그릇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울릉효종갱’은 선조들도 즐겨먹던 전통 해장국인 효종갱을 응용한 메뉴로 ‘부지깽이’를 얹어 맛깔나게 지은 솥밥이 함께 곁들여 진다. 진하게 우러난 소고기 육수에 칼칼함을 더한 국물은 해장에도 좋지만 든든한 맑은 술의 친구로도 그만이다. 울릉도의 참바다 맛이 아쉽다면 ‘한우육해(海)비빔밥’도 좋은 선택이다.

이름처럼 울릉도 육지와 바다를 한 그릇에 담았다. 최상급 한우 육회에 울릉도 청정 바다의 새우로 담은 새우장에 싱싱한 성게알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울릉 약소 코스’ 메뉴는 울릉도 대표 약소의 다양한 부위와 함께 셰프 특선 제철 메뉴, 해산물 등 한우다이닝 울릉이 선보이고자 하는 맛의 기승전결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건물 전체를 쓰다 보니 공간이 여유롭고 프라이빗하게 분리되어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지만 안전하게 비대면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올 추석, 가족들과 함께 기나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줄 천혜의 섬 울릉도로 ‘맛 귀향’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메뉴 울릉모둠(600g) 30만원, 울릉육해비빔밥 2만5000원 /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7:00-22:00 (주말)11:30-21:00

◆해남천일관

해남천일관/사진제공=다이어리알
1924년 해남 천일식당으로 시작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남도 한정식의 기품을 지닌 곳. 외할머니에서 어머니, 딸로 오랜 시간 이어온 대물림의 맛은 켜켜이 쌓인 시간만큼 해남 음식의 절기를 알려주고 있다. 제철 식재료로 식탁 위에 펼쳐지는 남도 별미는 작은 종지 하나 까지도 의미 없는 차림이 없지만 갈빗살을 식감 좋게 다지고 숯불에 구워낸 떡갈비는 누가 뭐래도 이곳 최고의 별미다. 

점심코스 4만원, 저녁특선 8만원 / 영업시간 (매일)11:30-22:00 (일 휴무)

◆제주식당

제주식당/사진제공=다이어리알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 제주도의 음식 대표 선수들이 모두 다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공수하는 신선한 제주 식재료로 향토성이 물씬 나는 요리들을 제공하며 공간도 널찍해 가족 모임으로 그만이다. 봄, 가을철에는 선선한 야외 테이블 공간에서 식사를 즐겨도 좋다. ‘제주 한정식 코스 메뉴’로 다양한 음식을 맛봐도 좋고 생갈치 한 마리를 통으로 구워내는 ‘은갈치 정식’도 인기.

한상차림(3-4인) 29만원, 런치코스A 4만3000원 / (매일) 11:00-05:00 (일) 11:00-23:30 

◆정선부뚜막

정선부뚜막/사진제공=다이어리알
정갈한 강원도의 밥상이다. 청정 산간 지역인 정선의 자연이 준 선물인 곤드레 나물을 사용해 건강하고 소박한 밥상을 제공하는 친환경 자연주의 식당을 표방해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각종 찬과 국, 곤드레밥이 제공되는 기본 정식 메뉴 외에도 묵사발, 김치찜, 코다리조림 등 일품 메뉴를 추가할 수 있다. 바삭하게 부쳐낸 전과 막걸리까지 곁들이면 힐링의 한 끼가 따로 없다. 

메뉴 곤드레밥상 9000원, 김치찜 1만 2000원 / (점심) 11:30-15:00 (저녁) 17:00-22:00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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