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인천화재' 초등생 형제, 살기 위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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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11시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에서 A군(10)과 B군(8)이 라면을 끓여 먹던 중 불이 나 형제가 모두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사진=뉴시스(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에서 A군(10)과 B군(8)이 라면을 끓여 먹던 중 불이 나 형제가 모두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불이 나자 119에 전화해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불이 난 빌라를 확인하고 10여분 만에 진화 작업을 펼쳤다.

A군(10)은 전신 40%를, B군(8)은 5%의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등학생 형제는 과거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까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빌라에서 "이들의 어머니인 C씨(30·여)가 자녀 2명을 돌보지 않고 방치한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5월12일 C씨를 방임 및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인천가정법원에 피해아동보호명령을 청구했다.

C씨가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이고 경제적 형편상 방임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어머니와 아이들을 격리해달라는 보호명령 청구였다. 폭력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그러나 지난달 27일 보호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단 C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6개월 동안, 아동은 12개월 동안 상담하도록 상담위탁하도록 판결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C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사고 조사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학대 피해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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