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월 1만1900원' 카카오워크 써보니… "아직은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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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 16일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이날 프리뷰로 우선 공개된 무료버전 외에도 카카오는 총 3종의 유료 버전 출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워크는 기존 카카오톡과 무엇이 다를까. 기자가 사용해봤다. 

카카오가 지난 16일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사진은 기자가 생성한 워크페이스. /사진=머니S 강소현 기자


카카오워크 기능, 뭐 있어?…사용방법 안내 없어 '혼돈'  


먼저 카카오워크를 써 본 첫 느낌은 '엇? 쓰다가 상사의 화를 돋구겠는걸'였다. 채팅과 인원초대 등 카카오톡과 동일하게 제공되는 기능 외에는 조작에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조직이라면 카카오워크가 내세운 업무용 기능을 능숙하게 사용하기 어려울 듯 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 사용자의 인터페이스(UI)를 그대로 가져와 카카오톡을 써봤다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음을 강점을 내세웠다. 

실제 카카오워크는 기존 카카오톡과 유사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첫번째 탭에는 친구목록, 두번째 탭에는 채팅방이 있는 형식이다.

친구추가 방법은 주소록을 연동하거나 아이디를 검색해 찾는 카카오톡 방식과 다르다. 오히려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과 유사하다. 관리자가 개설한 워크스페이스(채팅방)의 링크를 받은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능들은 카카오톡과 유사한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이다.

다만 카카오워크만의 기능 사용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애플리케이션 접속 시 별도의 이용방법 안내가 없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임직원 목록 기입과 업무 등록 등 핵심 기능부터 근태관리 전자결재 등 자잘한 기능들까지 카카오워크 공식사이트에 들어가 일일이 찾아서 사용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카카오톡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익숙한 기능들만 사용하게 됐다. 특히 메신저의 특성상 사용이 간편해야 함에도 불편함이 더 크게 와닿았다. 앱 사용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더욱 휴대전화 화면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업무와 일상을 분리하겠다는 카카오워크의 목표도 일장춘몽에 불과해 보인다. 퇴근 이후 메신저 알람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이 강제가 아닌 선택사항에 그치면서다. 

카카오워크는 기존 카카오톡과 달리 특정시간만 메신저 알람을 받도록 설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지난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은 카카오워크에서 일상은 카카오톡에서 함께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또다른 '족쇄'가 생긴 것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메신저 자체가 아닌 알림 차단은 허울뿐인 기능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카카오톡과 카카오워크 두곳에서 상사의 지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가 지난 16일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사진은 카카오워크의 업무용 기능들. /사진=머니S 강소현 기자


활용 잘하면 효율 'UP'…유료버전 구매는 '글쎄' 


다만 기능 사용에 익숙해진다면 업무 활용도가 높아보였다. 

우선 회사 임직원 목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 PC버전을 통해 직책과 직위, 소속을 기입할 때 프로필을 통해 해당 임직원의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소속팀의 경우 자동 분류돼 조직도를 완성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담당업무를 확인하기도 쉬웠다. 채팅방이 있는 두번째 탭 상단에 '새로운 할 일을 등록해보세요'를 누르면 해야 할 업무를 추가할 수 있다. 해야할 일과 마감기한, 참여자와 담당자 등을 함께 기록할 수 있어 본인 업무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했다. 

또 채팅창 내에서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특히 회사 내 긴급하게 공지하거나 결정할 사항이 있을때 안 읽은 임직원을 파악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업무용 메신저들에 장점도 추가됐다. 카카오워크에는 텔레그램처럼 과거 채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채팅방에 나중에 합류한 사람도 과거 채팅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화상회의 기능 ▲근태관리 기능 ▲전자결재시스템 연결 ▲AI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잘 활용한다면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에서 IT기업을 비롯해 유통·제조 등 회사들이 필요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붙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워크를 사용해본 기자의 최종 결론은 회사가 카카오워크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조직원의 연령대가 앱 사용에 능한 젊은층뿐만 아니라 앱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중장년층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불친절한 앱 사용 설명은 한계로 느껴졌다. 

또 무료버전에서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기존 업무용 메신저를 대신해 카카오워크를 사용할 만한 차별화된 이점을 찾기 어려웠다. '일상과 업무의 분리'라는 당찬 선언과 달리 근무의 연장선이라는 기존 업무용 메신저들과도 차이가 없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는 11월25일부터 과금 모델을 적용한 기업용 카카오워크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료 요금제는 ▲스탠더드 플랜 6500원 ▲프리미엄 플랜 9900원 ▲엔터프라이즈 플랜 1만5900원 등 총 3가지다. 과연 2개월의 무료버전 사용이 지난 후 과금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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