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막차 타자" 빅히트 IPO 실탄 준비하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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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미디어데이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직장인 A씨는 최근 주거래은행 마이너스통장에서 5000만원, 신용대출 8000만원을 받았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A씨는 "조만간 대출한도나 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1억3000만원을 준비했다"며 "곧 만기되는 적금까지 받으면 총 2억원을 모아 빅히트 공모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신용대출 규제 방안을 밝히자 신용대출 '막차타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판매한 신용대출은 9200여억원이다. 지난 10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대출패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용대출 막히기 전에… 빅히트 투자금 마련


통상 신용대출은 한도 조회 유효기간이 1주일 가량 걸린다. 현재 수준의 신용대출 한도로 자금계획을 세웠더라도 1~2주 후에는 한도가 달라질 수 있어 대출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빅히트 등 주식 투자 수요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빅히트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청약은 10월5~10월6일 이틀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713만주, 희망 공모가액 10만5000~13만5000원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산정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3조7000억~4조8000억원 가량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봐도 기존 엔터 빅3(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에스엠) 시가총액 합계를 뛰어넘는다.

만약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 기록을 쓴다면 시총은 단숨에 12조4800억원으로 늘어 이날 기준 KT&G(약 11조6400억원)을 제치고 삼성생명(12조9200억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8위가 된다. 금융시장에선 빅히트가 인기그룹 BTS를 앞세워 엔터사업자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 제작사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주식 투자에 나선 젊은층의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이 늘고 있다"며 "대출한도와 금리가 불리해질 것을 우려한 '갈아타기'하는 대출자의 문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우대금리 줄여 대출 죄기… 신용대출 속도조절


금융당국은 폭증한 신용대출 잡기에 나섰다. 주식,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나가는 신용대출이 한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은행에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지난 14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은 5대 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을 화상회의로 불러 은행별로 신용대출 관리 계획안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점검도 요구했다.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우회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에 이달 중 시중은행들은 고신용자들 위주로 신용대출 한도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식으로 줄일 수 있다. 지난 16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1.77~3.70%이며 전문직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4억원에 달한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는 일반적으로 연봉의 1.5배로 소득의 연속성, 직장 리스크 수준 등을 평가해 책정한다"며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운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신용대출을 규모를 줄이려면 결국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부터 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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