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튜브가 떴다] 하나금융, ‘예능+금융’ 유튜브에 담았다

‘하나TV’… 재미와 감동, 젊은층 고객 확보에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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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전세계 20억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튜브에 금융권이 흠뻑 빠졌다. 유튜브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영상으로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 키워드를 검색하는 포털기능을 갖췄다. 유튜브를 통한 새 인맥 쌓기는 고객관리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효과가 크다. 특히 젊은층을 유입시켜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채널로 꼽힌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자처한 금융권의 '금(金)튜브'를 소개한다.
# 늦은 오후 어느 한 식당 둥근 테이블에 4명의 개그맨이 앉아있다. 가방에서 두꺼운 봉투를 꺼낸 정성한씨는 후배에게 계약서를 나눠주며 ‘웃음주식회사’로 영입을 제안한다. 정씨는 “개인기만 잘하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웃음을 보여주세요”고 말한다. 3명의 개그맨은 저마다 숨겨왔던 개인기를 선보이며 구직에 나선다.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있을 듯한 이 영상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8일 선보인 유튜브 ‘하나TV’의 ‘웃음 배달 프로젝트’다. 하나T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고객을 위해 예능콘텐츠를 준비했다.
(왼쪽부터) 김영주 부팀장, 류호문 대리, 이민령 대리, 장재혁 과장/사진=머니S

하나TV에 사연을 남기면 개그맨이 사연자를 직접 찾아가 소원을 들어준다. 가령 취업을 걱정하는 취업준비생과 손님이 없어 한숨을 쉬는 자영업자, 자금난에 빠진 공단 사장님을 만나 고민을 상담하고 개그를 선보인다. 하나TV를 기획하는 하나금융 사회가치팀은 코로나 이전에 다양한 고객을 만났던 사회공헌활동을 유튜브 영상으로 옮겼다고 소개한다.

김영주 하나금융 사회가치팀 부팀장은 “코로나19에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분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웃음결핍증에 걸린 분을 치유하는 영상”이라며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한’이라는 하나금융의 슬로건 아래 감동이 담긴 재밌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젊은층 공략한 축구예능, 17만 구독자 확보


금융권은 MZ세대를 포섭하기 위한 ‘유스(Youth)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특징으로 금융권의 상품과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MZ세대는 1980∼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를 말한다. 연령대로는 2030세대다. 소수의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 같지만 실제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33.7%이며 기업 내에선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하나금융 하나TV
올 초 하나금융은 유튜브 채널을 전면 개편하며 MZ세대를 겨냥한 예능형 콘텐츠를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 초 3000명에 그치던 하나TV 구독자는 현재 17만7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업해 만든 ‘하나GO라운드-재능하나보여줘’는 구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하나TV는 구독자 34만명을 보유한 축구 유튜브 크리에이터 ‘고알레’와 손을 잡고 K리그 선수가 전하는 축구 꿀팁을 전하고 기부금 미션을 수행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고알레는 K리그 선수 출신 이호 대표가 만드는 유튜브로 국가대표 황의조·이승우 선수와 조기축구를 하는 등의 영상으로 축구팬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다. 하나금융과 고알레의 ‘재능하나보여줘’ 프로그램은 지난 15일 현재 1~2부 총 총 7팀에서 8명의 선수들을 만났고 선수가 재능을 기부하면서 미션에 도전했다.

최근 성남FC에서 만난 골키퍼 김영광 선수는 ‘5골 막기’ 미션에서 4골 막기를 성공하며 400만원을 적립했다. 지금까지 적립된 금액은 총 2000만원으로 이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지도제작에 쓸 계획이다. 코로나 이후 관중경기가 재개되면 몸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도 지도를 보고 경기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혁 과장은 “그동안 스포츠금융 마케팅은 스포츠 금융상품과 이벤트를 전달하는 데 그쳤지만 재능하나보여줘는 축구선수가 아마추어 동호인 눈높이에서 축구 기술을 전달하고 친필사인 유니폼을 전달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축구문화를 공유한다”며 “20년 넘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하나금융의 장점을 활용해 기획하는 영상마다 축구팬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딱딱한 금융은 가라“ B급 감성 더해


인기 있는 유튜브의 흥행비결은 구독자의 흥미유발과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의 하나TV는 보수적인 금융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B급 감성’을 담았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금융’을 재치있는 내용과 입담으로 젊은층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3일 업로드된 ‘본격 청춘 창업드라마 마지막 승부’는 하나금융이 소셜벤처창업가를 육성하는 ‘하나소셜벤처아카데미’와 다양한 단계의 사회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하나파워온챌린지’를 뮤직비디오로 소개했다.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담아 청년의 창업이 마지막 승부가 되지 않도록 하나금융이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B급 감성이 담긴 뮤직비디오에 구독자는 “감동했다” “정말 제대로 살린 옛날감성 좋아요” “향수 자극 찰칵찰칵” 등 피드백을 남겼고 동영상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15일 기준 453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류호문 대리는 “‘시작은 늘 설레지만 어렵고 벅차다’는 댓글을 보고 나 역시 30대 직장인으로서 청춘의 감성을 지니게 됐다”며 “하나TV의 동영상을 기획부터 제작·편집·발행하면서 은행원으로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 창업가와 청년을 위한 영상을 제작해 도전하는 이들에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TV는 다음달 금융경제 토크쇼 ‘토크ONE’을 비롯해 취업준비생을 위한 ‘하나vlog’ 영상을 기획하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의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취업준비생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면접에 도움이 될 만한 금융상식과 재테크 정보를 전달하고 ‘하나금융인’들의 일상을 보여줘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민령 대리는 “MZ세대는 모든 취업정보를 모바일 검색과 영상을 통해 얻는 추세”라며 “하나TV가 면접후기와 입사 노하우 등을 전달해 취업준비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취업에 성공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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