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부 자문단 "영국, 2차 전국 봉쇄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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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 © AFP=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영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해 조언하는 과학 자문단이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전국에 봉쇄령을 발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응급사태 과학자 자문단(세이지·Sage)과 팬데믹·독감 모델링 과학자 자문단(스피엠·Spi-m) 소속 전문가들은 다음달 학기 절반이 남는 시기에 맞춰 2주 간 국가적 봉쇄를 제안했다.

세이지 회원인 한 과학자는 "학교가 학기 절반쯤 지나고 1주일 휴교할 예정이어서 그 1주일을 추가하면 교육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재생산지수(R)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국립보건서비스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검사와 접촉자 추적 시스템도 허물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한창 유럽에서 확산 중일 때 약 2개월 동안 국가 봉쇄령을 발령하고 모든 학교와 비필수업종 사업장에 대해 일시 폐쇄를 명령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6~7월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 미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입소스 모리가 지난 11일 발표한 통계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7~8일 간격으로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바이러스 재생산지수(R)는 1.7로 나타났는데, 이는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차 봉쇄가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지난 16일 "나는 2차 봉쇄를 원하지 않는다. 봉쇄를 막기 위해 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FT에 "고위급에서는 또 다른 국가 봉쇄조치 비슷한 거라도 매우 하기 싫어한다"고 밝혔다.

FT는 지난주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이 사디크 칸 런던 시장 및 지방의회 간부들과 회담을 갖고 봉쇄령이 내려졌을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당시만 해도 봉쇄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핸콕 장관은 18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전국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면서도 2차 국가 봉쇄조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봉쇄는 최후의 수단이고 지금은 그런 대답을 드릴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일 기준 38만1614명이고 이 가운데 4만1705명이 사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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