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오지 않는 게 효도다"…추석엔 비대면 문화활동을

8월 모임·여행 집단감염만 13건 311명 등 국민이동 위험요소 있어 정부 온라인 콘텐츠 무료 제공 등 비대면 대책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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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을 보름여 앞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에서 강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추석 차례상차림 설명을 준비하고 있다. 2020.9.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올해 추석 연휴기간 이동 자제를 권장하고 있다. 귀향을 위해 수도권에서 전국 각 지역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덩달아 전국 확산세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특징은 무증상 환자가 존재하고, 고령자 치명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를 고려할 때 가족간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날 수도 있어 비대면 방식의 추석 명절을 보내는 것이 권장된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 명절 연휴간 방역전략의 핵심은 '접촉 최소화'다. 아직 방역특별기간 세부 지침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고향이나 휴양지 등 지역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인구 이동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접촉 최소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간의 방역 경험 때문이다. 5월 황금 연휴와 8월 하계 휴가 기간 이후 인구이동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실제 8월 이후 발생한 여행·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총 13건으로 전국 14개 시도에서 300명이 넘는 환자를 낳았다.

◇명절간 귀성객 이동…'수도권→전국' 확산 촉발할 수도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전국에 걸쳐 있으나 수도권 위험도가 좀 더 높다. 실제 최근 2주간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는 1.06 수준으로 전국 0.94보다 높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 수다.

즉,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확진자 1명이 또 다른 확진자 1명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귀향으로 접촉하는 고향의 가족이 대부분 고령의 부모인 점을 예상하면 명절간 이동으로 위·중증 환자, 사망자 발생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번의 어느 유행보다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은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8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21.02%, 70대 6.58%, 60대 1.17%이다. 반면 50대는 0.4%, 40대 0.13%, 30대 0.07%를 기록하고 있다. 20대와 10대, 9세 미만은 아직까지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없고, 국내 전 연령 치명률은 1.65%을 보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올해 추석은 고향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지내는 것이 진정한 효도가 되지 않을까"라며 "코로나19 전국 분포에 더해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콘텐츠 무료 제공…비대면 활동 유도할까

정부는 추석연휴기간 집에서 비대면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로 공공 문화기관이 보유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 29개 국립·공공기관이 보유한 57개의 문화콘텐츠 채널을 ‘집콕문화생활’이라는 하나의 사이트에서 통합 제공해왔다.

문체부는 이번 추석기간을 대비해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놀이, 집에서 즐기는 실내운동, 한국 고전영화 357선 등 추석특집을 오는 28일부터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나 접속만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추석 특별문화행사도 개최한다. 가족과 놀이로 소통하는 3분 내외 동영상 공모, 문학 행사 등 국민이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행사도 추석 연휴를 전후로 실시한다.

또 네이버 티브이(TV), 유튜브 등을 통해 국립기관, 민간단체 등의 연극, 오페라, 뮤지컬, 퓨전 국악공연, 비언어극 등도 특별 중계·방영한다. 다만, 얼마 만큼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가급적 고향 ·친지방문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서 명절을 보내시기를 권고드린다"며 "집에 머무르며 휴식하는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비대면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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