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80도 전망 명소들…"버킷리스트에 쏙"

코로나19 이후 갈 만한 홍콩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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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당분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쉽게도 어려워졌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함에 따라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해외여행 특별주의보'를 한 달간 재발령하면서 해외여행은 잠정적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고 싶거나 혹은 그리운 해외 여행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은 언제나 자유다. 홍콩관광청이 코로나19 잠식 후 가볼 만한 홍콩의 전망을 180도를 넘어 360도로 즐길 수 있는 명소 6곳을 꼽았다.

1980년대 홍콩으로 금융 기관들이 모여들어 세계적인 금융 및 상업 서비스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시의 아름다운 스카이 라인(Sky Line)이 생겼다.

홍콩섬과 구룡(주룽)반도를 오가는 스타 페리. 홍콩관광청 제공

◇ 갈라진 홍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타 페리'

스타 페리는 지난 120년간 빅토리아 항구를 가로질러 홍콩섬과 구룡(주룽) 반도를 오가고 있는 여객선으로 홍콩인들에게는 출퇴근의 일상인 동시에 관광객들에겐 꼭 체험해야 할 이동수단으로 꼽힌다.

1972년 크로스 하버 터널의 개통 전까지, 섬과 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었으며, MTR(지하철)이 생겨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12척의 여객선으로 하루 7만명, 연간 2600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있다.

스타 페리는1960년대 운임 인상 반대 운동에서 시작된 '스타 페리 시위'로 홍콩인들의 민주주의적 삶과 가치관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시발점이 되어, 교통 수단 이상의 의미이자 홍콩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1950년부터 현재의 선박 스타일로 자리잡은 진녹색과 상아색의 보트는 홍콩의 예술가들에게 있어 영감을 주는 대상이자, 이를 경험하는 이들에게 추억을 회상 또는 만들어주는 현재진행형 아이콘이다. 홍콩 스카이라인의 사진들에 빠지지 않는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한 세기를 넘은 역사와 홍콩인들이 스타 페리에 갖는 경의와 애틋함은 이를 오마주(Hommage)한 호텔이 있다는 점으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완차이에 위치한 더 플레밍(The Fleming Hong Kong) 호텔은 마치 선실 같은 느낌의 객실과 포트홀 모양의 거울이 반기는 로비 등, 호텔 곳곳에 스타 페리의 섬세함을 담아 홍콩 문화를 한껏 품고 이를 기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홍콩 미술관 개보수로 생긴 야외 레스토랑에서 휴식을 취하는 홍콩 사람들. 홍콩관광청 제공

◇ 홍콩 문화의 중심, 홍콩 미술관

홍콩 미술관(HKMoA)는 1962년 설립된 홍콩 최초의 공공 미술관으로 최근 약 4년간 증축 및 개보수를 거쳐 2019년 11월 재개장했다.

이 미술관은 1만7000점 이상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오래된 것부터 새로운 것, 동양과 서양 그리고 로컬과 국제적인 대비의 세계를 아우르는 큐레이션으로 홍콩의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대표한다.

중국 전통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12개의 전시장에서 다루는 작품들의 세계를 돌아본 후 개보수 이후 미술관에 새롭게 자리 잡은 레스토랑 또는 카페에서 침사추이 해안가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서구룡 문화지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홍콩 사람들의 모습. 홍콩관광청 제공

◇ 도심 속 신상 공원, 서구룡 문화지구 예술 공원

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는 구룡 반도의 서쪽 바닷가 약 12만평의 면적에 조성된 새로운 개념의 문화예술 지구다. 2019년 1월 중국 전통극의 보존과 부흥을 위해 개관한 시취 센터(Xiqu Centre)를 필두로 총 10개의 문화예술 시설이 차례로 들어서고 있다.

이 지구 내에서 서쪽 끝에 자리한 '서구룡 예술 공원'은 넓은 초록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수변 예술공간이자, 홍콩의 나들이 명소다.

일출과 일몰, 해의 높이와 하늘의 청명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빅토리아 하버와 바다 건너편 홍콩섬의 스카이 라인이 멋진 주인공이자 배경이 되어준다.

K11 뮤제아 전경. 홍콩관광청 제공

◇ 문화 실리콘 밸리, K11 뮤제아

'바다의 뮤즈'라는 개념에서 영감을 받은 K11 뮤제아는 전 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 환경 운동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한 공간에 예술과 문화를 더하고 20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 숍들이 입점해 있다.

입구에 눈길을 사로잡는 '오페라 씨어터'로 불리는 35m 높이의 아트리움은 마치 대성당이나 은하계에 발을 내디딘 듯한 느낌으로 홍콩의 인증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 k11 뮤제아에선 LA 현대미술관(MOCA)과 협업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의 9가지 한정 제작 디자인의 마스크를 선보인 바 있다.

쿤통 페리

◇ 소박한 목선의 낭만, 쿤통 페리

홍콩섬에 사이완호 지역에서 옛 어선의 모습을 한 목선에 올라 15분 남짓 지나면 구룡 반도 동쪽의 쿤통에 도착한다. 푸른 파도 위를 달리는 소박한 목선에서 홍콩섬과 구룡 반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은 배가 된다.

첵랍콕 국제 공항의 오픈으로 폐쇄한 1998년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번화한 국제 공항 중 하나였으며 건물과 맞닿을 정도로 낮게 나는 비행으로 유명했던 옛 카이탁(Kai Tak) 공항 활주로에는 그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은 공원과 햇빛 아래 반짝이는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다.

홍콩을 크루즈 산업의 교통 중심지로 성장시키고자 개발된 이 터미널의 옥외 데크에 서면 홍콩의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고요함과 화려함이 함께 하는 홍콩의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다.

스타의 거리에서 바라본 홍콩의 도시 풍경. 홍콩관광청 제공

◇ 오감 만족, 스타의 거리

홍콩의 '스카이 라인'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스타의 거리는 구룡 반도 해안선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빅토리아 항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지난 2019년 1월 새롭게 단장하여 바닥에서 나무 난간으로 올라간 112개의 영화배우들의 핸드 프린트를 보면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 유명 배우들의 작품들을 회상할 수 있다. 한참 핸드 프린트 감상 후 고개를 들면 건너편 홍콩섬의 반짝이는 마천루들이 바닷물에 투영되어 장관을 만들어낸다.

덩굴로 뒤덮인 '캐노피' 아래 '디자인 벤치'에 앉아 매일 밤 8시 첨단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퍼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야경과 해안가의 바람이 더해져 '오감만족' 망중한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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