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슴 벌렁벌렁…가건물은 보험도 안돼"…잠자다 달려온 상인들

오전 7시26분 초진…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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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1일 새벽 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는 일순간 새까만 숯더미로 변한 점포들 사이에서 검붉은 연기가 솟구쳐 날리고 있었다. 과일가게부터 통닭골목까지 가판으로 만든 가게들까지 20여 점포가 새벽 사이 모두 타 있었다.

소방당국에 의하면 불은 오전 4시32분에 신고됐고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 점포 20개가 소실된 상태다. 불은 오전 7시26분에 초진됐지만 현재 소방차 64대와 소방대원 248명이 출동해 잔불을 진압 중이다. 전통시장 안의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재 발화지점을 조사 중이다.

상인들은 불이 새벽 사이 과일가게 등지에서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을 진화하며 화재원인을 감식 중이다.

최초 신고는 청량리청과물시장 2번 출입문 부근 창고에서 연기가 많이 보인다는 내용으로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공판장에서 과일도매업을 하는 조모씨는 "다친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수차례 뿌렸지만 안 꺼졌다"며 큰 불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게는 괜찮지만 옆집 과일가게는 모두 타버렸다고 탄식했다.

인근 상인 A씨(50대·여)는 "새벽에 불이 났다고 해서 오전 5시에 뛰어왔는데 불이 벌겋게 타고 있었다"며 "아직까지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A씨의 가게는 불길에 그을려있고 화재진압으로 뿌려진 물로 냉동창고가 임시로 정지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모른다"며 "조사를 해봐야 안다"며 통닭가게 근처 점포들에 들어가 감식을 하고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안쪽에 가연물들이 많아서 불이 바로 진압되지는 않았다"며 "현재는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부상자를 비롯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새벽에 나서 모두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라 다행히 인명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과일가게 골목에서 수십년째 장사 중인 조모씨(80)는 "새벽 4시에 큰 불이 났어"라며 "이 동네는 주로 일반 가건물이라서 보험금이 또 안나올 거야"라고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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