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코로나·위안화에 치이는 달러… 조용히 웃음 짓는 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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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의 달러 가치가 맥 없이 무너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과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기축통화의 지배적 지위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금융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초반까지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7년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환율이 1000원까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달러의 위기가 재현되고 있다. 



8개월 만에 1150원대… 역외서 달러 매도


지난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개월 만에 1160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내린 1158.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1월15일(1157.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개월 만에 1150원대로 떨어진 셈이다. 

이날 환율은 3.7원 오른 달러당 1164.0원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환율이 지난주 20원 넘게 하락한 이후 원화 강세 폭을 되돌리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1160원 선이 뚫리자 추가적인 롱스톱(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 물량도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있었으나 역외에서 달러 매도가 집중된 것이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 사망자는 지난 5월 말 10만명을 넘어 4개월도 안 돼 사망자가 2배 증가했다. 베트남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여전히 미국에서는 하루에 100명 안팎이 코로나19로 숨지는 셈이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는 아라비아 숫자 '20만'과 검은색을 배치한 강렬한 표지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실패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표지 디자인을 담당한 존 머브루디스는 홈페이지에 "이번 표지가 재앙에 둔감해진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기를 바란다"며 "과학과 상식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무섭게 치솟는 위안화 "달러당 6.3위안 간다"


반면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빠르게 치솟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8일 고시한 기준환율은 달러 당 6.7591위안으로 2019년 5월6일 달러 당 6.7344위안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수록 1달러로 바꿀 수 있는 위안화가 줄어들기 때문에 환율은 내려간다. 이날 인민은행 고시환율은 달러 6.7595위안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코로나 충격에서 경제가 가장 빠르게 회복하면서 위안화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1% 증가하면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기구(OECD)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1.9%로 상향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한국 원화 가치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율을 추적한 결과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상관계수가 0.57로 1995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위안화 환율이 오를 때 원화 환율도 같이 오르고 내릴 때는 같이 내린다는 얘기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내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6.7위안에서 6.5위안으로 조정했고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6.3위안까지 낮춰 잡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달러보다 위안화 동조화 현상이 강하다"며 "2017년 이후 원과 위안화 간 상관관계는 0.86에 달해 달러와의 상관관계 0.66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19로부터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내수도 살아나면서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원화 등 신흥국 화폐 가치 절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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