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판한 뒤 어디론가 사라지는 中 갑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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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 19(COVID-19) 바이러스 대응을 비판한 중국 부동산 업계 거물이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사진=뉴시스

홍콩에서 새로운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반중국 인사들이 연이어 체포되고 있다. 수십조 위안 재산가도 예외 없이 징역살이 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중이다. 이에 따라 과거 중국에서 공산당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실종되거나 체포됐던 중국 재벌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제2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화위안 그룹의 회장 출신 런즈창(69)에게 공급 횡령과 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420만위안(약 7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런즈창이 모든 범죄를 자백하고, 법원의 판결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런즈창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시 주석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쓴 뒤 실종됐다. 당시 그의 친구들은 "런즈창과 연락이 되지 않아 매우 불안했다"고 증언했다. 중국 당국은 4월 그가 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당시 런즈창이 쓴 글엔 시 주석이 지난 2월 23일 중국 전역의 당 간부 및 관료 17만 명과 개최한 화상회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런즈창은 이 글에서 시 주석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을 겨냥해 "새 옷을 선보이는 황제가 아니라 '벌거벗은 광대'가 황제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고 썼다. 
홍콩 언론계의 거물인 지미 라이는 8월 10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사진=뉴스1



샤오젠화 사라지고 지미라이는 체포되고



밍톈그룹의 회장이자 중국의 억만장자로 2016년 기준으로 약 6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를 쌓은 샤오젠화의 사례도 주목된다.  

샤오 회장은 2017년 1월 홍콩의 한 호텔에서 돌연 실종된 후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그가 중국 본토에서 뇌물과 돈세탁 등의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샤오 회장의 실종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연루됐다는 추측도 나왔다. 과거 중국에서는 양즈후이 란딩 국제개발 회장, 우샤오후이 전 안방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종종 갑작스레 실종된 후 중국 당국의 수사를 받은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오다노'의 창업주이자 홍콩 언론계의 거물인 지미 라이는 10일 새벽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라이가 창업한 언론사의 경영진인 그의 두 아들도 같은 법률에 따라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오다노'를 창업해 성공한 사업가로 살던 그는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를 보고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천안문 민주화 시위가 유혈 진압되는 것을 목격한 뒤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문사 '빈과일보'와 주간지 '넥스트 매거진'을 설립한 것이다. 

그가 설립한 빈과일보는 중화권의 다른 매체들이 중국의 영향력을 의식해 중국 정부의 각종 문제와 비리에 눈 감고 있을 때도 비판 기사를 실어온 대표적인 반중매체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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